슬기로운 격리생활을 위한 7가지 팁 ②

<슬기로운 격리생활을 위한 7가지 팁>

1. 격리생활도 계획이 필요하다.

2. 불편함은 감사로 이겨낸다.

3. 철저한 준비가 편안한 격리 생활을 만든다.

4. 격리가 소통의 단절은 아니다.

5. 격리 중에 스스로를 돌아본다.

6. 격리 생활 중 무엇을 얻을 것인가 고민한다. (그동안 해보지 않은 것에 도전한다.)

7. 몸을 움직여라.

두 번째, 불편함은 감사로 이겨낸다.

조 차장은 중국 입국 절차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입국하는 내내 투덜거렸다. 격리 생활을 못마땅해했다.

실제로도 조 차장 주변에는 불편할 만한 일들이 많이 생겼다. 갑자기 항공기 이륙이 지연되어 수 시간을 지체하기도 했다. 수하물이 제시간에 안 나와서 마음 조리기도 했다. 도시락 배달이 누락되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김 부 장은 조 차장이랑 SNS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같이 불편한 마음이 생길 정도이다.

우 과장은 '좋다'를 입에 달고 산다. 자신이 격리된 호텔방이 나름 좋다고 만족해했다. 창 밖 전망이 좋다고 한다. 중국 도시락이 입에 맞는다고 좋아했다. 격리 중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으니 좋다고 이야기한다. 중국 주재원으로 나와서 너무 좋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한다. 

우 과장은 '자신은 항상 운이 좋다'라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한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에 감사해한다. 부정적인 이야기나 불만을 이야기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래서인지 실제로도 우 차장에게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 우 차장과 함께 이야기를 하면 좋은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동료들은 그와 이야기를 하면 유쾌함을 느낀다. 

일본 교세라 창업자이자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도 직장인에게 조언을 건넨다. 밝고 긍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밝고 긍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기업의 경영에 있어서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삶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긍정적인 태도라는 것이다.

항상 밝고 긍정적으로 기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밝은 마음 상태가 되어서야만 행운이 깃들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어둡고 음울한 마음에는 행운이 깃들지 않습니다. 일과 인생이 잘 풀리는 사람은 우울한 표정은 짓지 않습니다.
이나모리 가즈오 '살아가는 힘' 196p

격리 생활이 불편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불평하자면 한이 끝이 없다. 숨 쉬는 모든 것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격리생활은 본인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것이다. 격리생활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것에 감사하는 것이다. '참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감사해보는 것이다. 실제로 곰곰이 생각해보면 감사하다고 여길 것들이 많다. 

사고 없이 중국에 잘 입국했으니 감사,
격리 숙소에 창문이 있어서 감사(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으니 감사), 
숙소가 생각보다 넓어서 감사(실내에서 어슬렁거릴 수 있으니 감사), 
바닥이 대리석이라 먼지가 안 생겨서 감사, 
중국 도시락이 입에 맞아서 감사,
올드보이 최민식처럼 만두만 먹지 않아도 되니 감사,
격리기간 중에 청소 열심히 안 해도 되니 감사, 
아침에 늦잠을 자도 되니 감사,
가족들과 보이스톡으로 통화할 수 있으니 감사,
격리 기간 중에 브런치 글을 쓸 수 있어서 감사, 
새로운 환경에서 브런치 글의 주제를 발굴할 수 있으니 감사,
보고서를 쓰라고 하는 재촉하는 상사가 없으니 감사,
격리 기간에도 월급은 나오니 감사,
김 부장을 기다리는 중국인 직원들이 있으니 감사,
중국법인에서 필요하다고 김 부장을 선택했으니 감사,
앞으로 중국에서 해보고 싶은 일들이 무궁무진하니 감사,

감사할 것이 천지이다. 이렇게 감사한 격리 생활이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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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먼저 입국했던 손 차장이 격리를 마치고 나왔다. 그리고 동료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격리 생활 4주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평생 해보기 힘든 경험이었습니다. 격리 4주의 끝은 반드시 옵니다.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