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작가의 제2외국어 학습 노하우
내 나름대로 외국어 학습 루틴이 있다.
스페인어, 이태리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를 아래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다. 특히, 라틴어의 영향을 받는 '로망스계 언어'들은 이 방법이 매우 유용하다. 문법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어원이 라틴어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① 기초 문법책을 2~3차례 읽는다.
가장 재미있어 보이는 문법책을 고른다. 소설을 읽듯이 여러 번 읽어 내려간다. 공부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읽어내려간다. 중요한 것은 서점에서 제일 쉽고 재미있어 보이는 문법책을 고르는 것이다. 사진이 많고 글밥이 적은 책을 고르는 것이다.
② 문법의 체계를 한 장으로 정리한다.
기초 문법책을 여러 번 읽으면 문법들이 좀 익숙해진다. 주어, 동사, 명사, 대명사, 형용사, 전치사, 접속사, 감탄사 등 해당 언어의 8 품사를 정리한다. '한 장으로 정리한다.' 그 한 장을 눈으로 찰칵 찍는다. 눈이 기억하도록 한다. 문법을 공부할 때 항상 그 이미지를 떠올린다. 머릿속에 외국어 문법의 체계를 잡는 것이다.
③ 어원으로 어휘를 공부한다.
단어를 무식하게 암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어원을 통해 공부를 해야 새로운 단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그 뜻을 유추해볼 수 있다. 언어의 고수들은 외국어 단어를 무식하게 암기하지 않는다.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참고] 로망스계 언어들
대제국 로마는 당시 유럽의 대제국이자 시대의 표준이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했다. 로마제국이 팽창하면서 유럽 전역에 라틴어 방언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로마의 방언이라고 하여 이를 '로망스(romans)'라 불렀다. 이 방언들이 오늘날에는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가 되었다. 로망스계 언어를 하는 사람들은 서로 대충 대화가 통한다. 단어의 어원을 공유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