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쿼터백이 되었다.

[38] cuatro(4)

Dec 3. 2022

1991년 대학교 신입생이 되었다. 힘들었던 고3을 이겨내고 대학 캠퍼스에 입성했다. 대학 교정의 봄은 싱그러웠다. 그렇게 20살이 된 김 부장은 교정에 흐드러지게 피어오른 벚꽃나무 아래를 거닐었다. 캠퍼스 벤치에 앉아 쉬는 것 만으로 힐링이 되었다.

어느 봄 날 과 동기 친구와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청바지에 하얀 티셔츠가 잘 어울렸던 여대생 한 명이 다가왔다. 맑은 봄 날에 어울리는 눈부신 외모의 여대생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무용학과 90학번이었다.) 우리들에게 말을 건네왔다.

"너희들 신입생들이니?"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다. 학교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누었던 것 같다. 여자 선배는 우리들에게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영문도 모르고 동아리 룸에 끌려갔다.

미식축구부였다. 미식축구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미식축구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 선배들이 달리기를 시켜보더니 '쿼터백'이라는 포지션을 배정해주었다. 쿼터백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운동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

모교에서 미식축구를 하는 후배들 사진

쿼터백(quarterback/QB)은 미식축구 포지션 중 하나이다. 쿼터백은 공격팀 일원이다. 공격 라인의 정중앙에 있는 센터 바로 뒤에 위치한다. 쿼터백은 팀에서 가장 눈에 띄고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쿼터백은 대부분의 공격 플레이에서 볼을 소유하게 된다. 주요 전술을 지시한다. 플레이 도중 여러가지 결정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