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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주부 Dec 18. 2018

느리게 읽는 _ 미디어 트렌드 2018-2023

The Media Trends to Care about in ...

2018년 1월 17일 이글루스 글입니다.




페이스북을 어슬렁 거리던 중이었다. 감사하게도, 지인 분이 백달 선생의 글 - The Media Trends to Care about 2018-2023 - 을 공유해주셔서 읽게 되었다. 백달 선생은 지난 번, 트럼프 시대 정치 기사로 인센티브를 얻고 있는 언론을 두고 경고하는 글로 처음 만났다. 짧은 영어 실력을 지닌 나 같은 독자도 술술 읽게 만드는 문장력과 글 사이 사이에 묻어나오는 통찰이 감탄스러운 백달 선생. 선생의 이번 글은 2018년 미디어 종사자로서 어떻게 응대해야 할지가 주제이다. 단순히 2018년 트렌드를 쫓기 보다, 향후 5년 동안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나와있다.




Pivot to reality.


개인적으로 "Pivot to-"라는 어구보다, "- first"라는 어구가 더 익숙하다. Digital first, Mobile first, OOO first 등의 말들은 디지털 폭풍이라는 혼돈에 빠진 미디어 생태계를 이끌 나침반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선생의 말대로 말은 말일 뿐,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주지 않았다.(Instead of solving anything, they are always a distraction.) 구호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Just pivoting to digital/mobile/Facebook/Snapchat/video isn’t going to change anything.)




Advertising. The decline of advertising, the rise of subscriptions & memberships.


선생은 광고 수익 모델 하락세와 구독, 멤버십 수익 모델의 상승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백달 선생에 따르면, GAFA(Google, Apple, Facebook, Amazon)가 플랫폼을 선점했기 때문에, 미디어(publisher)는 예전과 같은 광고 수익을 가져가기 어려워졌다. 또한, GAFA 같은 기술 기업은 브랜드의 니즈를 충족하는 새로운 광고 모델을 만들 수 있어(They are constantly tweaking and launching new ad models designed to solve specific problems for brands), 퍼블리셔가 가져갈 수 있는 광고 시장의 파이는 점점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때 퍼블리셔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무엇일까? 광고의 효과도 갈수록 줄어들고, 광고 시장에서 가져갈 수 있는 수익도 줄어드는 상황. 백달 선생은 퍼블리셔에게 구독 모델(subscriptions/memberships)을 추천한다. 박 터지는 광고 시장에서 옹기종기 모여 싸우기보다, 자신의 콘텐츠에 깊게 관여하고 신뢰를 쌓고 결국에는 지갑을 열도록 하라는 것. 마치 NYT의 구독 모델, Guardian의 후원 모델처럼. 




Changes in editorial focus


그런데 독자가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고, 기억하도록 하는 콘텐츠는 소위 "- first" 시대인 오늘날 잘 나가는 콘텐츠와 상당히 결이 다르다. 쉽게 관심을 끌고 향유하도록 하는 스낵류 콘텐츠보다, 오랜 시간 관심을 두고 나중에도 기억할 수 있는 국밥류(?) 콘텐츠가 필요한 셈(Editorial strategy from being about stackable content to creating memorable content). 선생은 이 문제를 꽤 중요하게 여겼는지 칼럼 맨 마지막 부분에서도 중점적으로 다룬다. 지금까지 뉴스를 만드는 방식은 전적으로 잘못되었다면서(The real problem (of journalism) is that we are creating news in entirely the wrong way).



"No Silver bullet."



나는 프로그래머는 아니지만, 프로그래머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는 말이라고 한다. 모든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은 탄환(해결책)은 없다는 말이다. 나도 동의 한다. 오늘날 미디어 생태계의 혼돈을 선생의 해결책이 단번에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글은 많은 울림을 줬다. 특히 지금 내가 왜 뉴스 콘텐츠를 만드는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해줬다. 그리고 그 고민이 쌓이고 쌓이면, 어느 정도 은 탄환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백달 선생의 글에는 위에 언급한 내용 외 "서비스로 등장한 저널리즘"(From articles to services), "개인의 등장"(The individuals), "AI 관련 전망"(New tech and AI) 등 주옥 같은 내용이 많이 담겨있다. 미디어 종사자라면, 미디어에서 종사하기를 꿈꾼다면 일독을 권한다.


The Media Trends to Care about 2018-2023, thomas baekdal

https://www.baekdal.com/trends/the-media-trends-to-care-about-in-20182023/


사진 출처 (Photo by William Iven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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