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회사 그만두고 유학을 갑니다'를 읽고
‘엔씨소프트, MBC… 연이은 퇴사 후 미술 공부가 하고싶어 서른살에 유학을 갑니다’
왠지모를 동질감이 느껴지는 문구와 더불어 내가 언젠가 바라는 모습이라는 생각에 집어든 책.
서로 반대되는 상황에서 같은 고민에 방황을 한다는 점에서 나의 모습을 투영할 수 있었다.
같은 나이(29살),
작가는 일반적인 대기업 회사원의 삶에서 미술 공부를 하고 싶은 꿈 때문에 고민하고,
나는 예술을 쫓던 삶에서 일반적인 대기업 회사원의 삶을 지향하며 방황한다.
유학을 떠나는 작가를 보며 ‘나는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거창한 질문의 답을 찾을 수는 없지만,
요즘의 고민에 대한 위로와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책이었다.
유학 생활을 한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질 때 마자,
입버릇처럼 ‘언젠가 탈조선 하고 공부하러 나도 나간다!’라고 떠들곤 했는데…
언젠가 이 책의 마지막 챕터 ‘혼자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소한 팁’을 다시 펼쳐,
다른 심정으로 정독하는 날이 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