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즈와 함께 신나는 추리여행(7)

by 드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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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일행은 또 다음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어요. 이번에는 어떤 사건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재이는 갑자기 왓슨의 행방이 궁금해졌어요.

“홈즈, 그런데 왓슨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음. 그게 나도 알 수가 없구나. 이렇게 말없이 사라질 친구가 아닌데.”

그때 레스트레이드경감이 멀리서 뛰어오며 홈즈를 불렀어요.

“홈즈씨, 이건 아까 왓슨박사가 홈즈씨에게 전해주라고 놓고 간 편지입니다. 제가 깜빡하고 전달을 하지 못했었네요.”

“왓슨의 편지요? 네, 감사합니다.”

홈즈는 왓슨의 편지를 펼쳐 보았어요.

“홈즈, 아무래도 내가 루팡의 은신처를 발견한 것 같네. 마을 북동쪽에 오래된 폐건물이 있다네. 이 편지를 보는 대로 그 곳으로 와 주게.”

홈즈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재이와 주희를 쳐다보았어요.

“루팡의 은신처를 찾았다니 어서 왓슨이 말한 곳으로 가봐야겠구나. 위험할지도 모르는데 너희들은 어떻게 하겠니?”

“당연히 저희들도 같이 가야죠. 그치 주희야?”

“그럼요. 저희들도 끝까지 홈즈랑 함께 할 거에요.”

재이와 주희가 씩씩하게 대답하자 홈즈는 지원군이라도 생긴 듯 든든해졌어요. 루팡의 은신처라는 말에 레스트레이드경감도 함께 가기로 했어요. 홈즈일행이 도착한 곳은 왓슨의 말처럼 오래된 폐건물이었어요. 건물 입구주변에는 마치 철문을 지키려는 듯 창을 든 기사 석상 2개가 나란히 마주보고 서 있었어요. 주희는 무시무시하게 생긴 석상을 가까이서 보자 겁이 났어요. 그러나 신이 난 듯 들떠 있는 재이를 쳐다보며 아무렇지 않은 척 대문을 두드렸어요. 그런데 집안에는 왓슨이 없나 봐요. 한참이 지나도록 아무런 인기척이 들리지 않았거든요.

“응? 이게 뭐지?”

한참 문을 두드리던 주희는 문득 발밑에 떨어져 있는 작은 종이쪽지를 발견하였어요. 쪽지에는 다음과 같은 암호가 적혀 있었어요.

“열는분에속화쇠”

“홈즈, 이게 무슨 뜻일까요?”

주희가 가져다 준 쪽지를 받아 든 홈즈는 어두운 표정으로 대답했어요.

“왓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구나. 이 글씨는 왓슨의 필체가 틀림없거든. 루팡의 눈을 피해 단서를 남겨 놓은 것이겠지.”


왓슨이 남긴 암호문을 풀어보세요. (힌트: 키워드는 ‘쇠’랍니다.)


“역시 왓슨이군. 이 암호문은 그리 어렵지가 않으니 어디 너희들이 한번 풀어보겠니?”

재이와 주희는 한참을 고민하며 암호문을 들여다 보았지만 답을 알지 못했어요.

“얘들아, 암호문은 어렵게 생각할 게 전혀 없어. 어차피 사람이 만든 것이기 때문이지. 모든 암호문에는 규칙이 있단다.”

“규칙이요?”

“그래, 그 규칙을 찾아내는 데 시간이 걸릴 뿐이지 끈기를 가지고 하나씩 대입해보면 언젠가는 답을 찾을 수 있어. 가령 예를 들어 뒤에서부터 글을 읽어본다거나 한 칸씩 띄어서 읽어 본다거나 그렇게 하나씩 대입해가면서 찾아야 한단다.”

“네, 그럼 이번 문제도 그 규칙을 찾아야겠군요.”

홈즈의 설명을 들은 재이와 주희는 다시 한번 암호문을 유심히 쳐다 보았어요.

“한가지 힌트를 준다면 문장안에서 자주 쓰이지 않는 독특한 단어를 찾는 게 중요해. 이번 문제같은 경우에는 ‘쇠’라는 글자가 키워드가 될거야. ‘쇠’는 자주 쓰이는 단어가 아니니까. 나머지 글자들 중에서 ‘쇠’와 결합할 수 있는 글자를 찾을 수 있겠니?”

“저 찾았어요. ‘열’자에요.”

주희가 손을 들어 대답했어요.

“그래, 맞아. ‘쇠’와 결합할 수 있는 글자는 ‘열’자밖에 없으니까. 이제 열은 맨 앞글자, 쇠는 맨 마지막 글자라는 규칙이 생겼지?”

“그렇다면 한글자씩 앞뒤로 읽으면 되겠군요. 열쇠는 화분속에!! 맞죠?”

“그래, 정답이야. 잘 풀었다. 재이야.”

“그런데 홈즈, 여기에 화분이 있긴 한데 어떤 것을 말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주희의 말대로 건물앞에는 화분이 참 많았지만 모두 같은 모양, 같은 크기의 화분들이었어요.

“이렇게 화분이 많아서야.. 하나씩 속을 다 들춰봐야 하는 걸까요?”

재이의 질문에 홈즈는 고개를 저었어요. 그 때 재이는 유독 하나의 화분만 꽃의 색깔이 빨갛고 곧게 자라 있는 것을 발견하였어요.

“홈즈, 설마 이 빨간 화분에 들어있는 걸까요?”

홈즈는 웃으며 대답했어요.

“그래, 맞아. 왓슨은 살아있는 생명을 함부로 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왓슨은 왜 열쇠를 빨간 꽃이 있는 화분에 넣어 두었을까요?

“어떻게 열쇠가 그 화분속에 들어있다는 것을 알아낸 거에요?”

주희가 홈즈와 재이를 번갈아 쳐다보며 물었어요. 홈즈는 열쇠가 숨겨진 화분을 재이와 주희에게 보여 주었어요.

“자세히 보면 이 화분의 꽃만 유독 색이 빨갛고 곧게 자라 있는 것이 보이지? 이 꽃은 조화란다. 왓슨은 급박한 상황에도 이 꽃이 눈에 들어 온 것 같구나. 다른 화분에 숨겨두었으면 우리가 열쇠를 찾기 위해 살아있는 생명을 망가트려 버렸을 테니까 말이야.”

재이와 주희는 다급한 상황에서도 꽃을 망가트리지 않으려는 왓슨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왠지 가슴이 뭉클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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