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즈와 함께 신나는 추리여행(8)

by 드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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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는 왓슨이 숨겨 놓은 열쇠를 사용하여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어요. 문은 삐걱~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열렸어요.

“어째, 좀 으스스한 걸요.”

주희가 부르르 몸을 떨었어요. 그 때였어요.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문이 세게 닫히더니 누가 걸어 잠근 듯 바깥쪽에서 자물쇠가 걸렸어요. 재이와 주희는 급히 뛰어가 닫힌 문을 열어보려고 했지만 꼼짝도 하지 않았어요.

“으아앙~ 어떡해? 우리 여기에 갇혀 버렸나 봐.”

루팡의 은신처에 온 이후 쭉 겁이 났던 주희는 그만 울상이 되어 버렸어요. 그러자 홈즈가 다가와 주희를 다독였어요.

“걱정마라. 주희야. 분명 밖으로 나갈 방법이 있을 테니까. 우리 힘을 내서 같이 찾아볼까.”

“홈즈, 정말 나갈 수 있는 거죠?”

“그럼~ 물론이지.”

듬직한 홈즈의 모습에 주희는 기운을 얻었어요. 맞아요. 홈즈와 함께인데 걱정할 게 뭐가 있겠어요. 순간 재이는 뭔가가 허전한 듯 주위를 두리번거렸어요. 금방까지 함께 있었던 레스트레이드경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거든요.

“홈즈, 레스트레이드경감님이 보이지 않아요. 어디에 가신 걸까요?”

그 때 어디선가 누군가의 커다란 목소리가 들려 왔어요. 다름 아닌 루팡이었어요.

“하하하~ 홈즈씨, 누추한 저의 은신처에 찾아오신 걸 환영합니다. 잘 오셨습니다. 보시는대로 이 집의 문은 모두 밖으로 잠겨 있습니다. 그렇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드리는 퀴즈만 알아맞힌다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문이 생길 테니까요. 함께 있는 꼬마친구들도 문제를 같이 풀어 보겠니? 자, 다음이 의미하는 물건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루팡은 다음과 같은 퀴즈를 내 주었어요.


8빼기 6은 2다. 그리고 8더하기 6도 2다. 이것은 과연 무엇일까?

(힌트: 8더하기 6은 14랍니다. 그럼, 14와 2가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겠군요.)

“아무래도 루팡의 덫에 걸린 것 같구나. 일단 같이 문제를 풀어볼까?”

정말 루팡의 덫에 걸렸나 봐요. 지금은 루팡이 내 준 문제를 해결하고 출구가 생기길 바라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어요. 재이와 주희는 문제를 풀기 위해 곰곰이 생각에 잠겼어요. 8빼기 6이 2라는 것은 당연하지만 8더하기 6이 2라니 그럴 수가 있나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이니까 쉽게 생각해보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숫자를 손으로 직접 표현해 봐도 된단다. 그건 전혀 부끄러운 게 아니니까. 자, 8빼기 6은 몇이지?”

“2요.”

재이와 주희가 동시에 대답했어요.

“그럼 8 더하기 6은?”

“14지요.”

“그럼 2와 14가 같은 개념으로 사용되는 것이 정답이겠구나. 자, 14를 2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게 과연 뭐가 있을까?”

잠시 생각에 잠겼던 주희가 답을 알아챈 듯 이번에는 재이보다 먼저 소리쳤어요.

“시간이에요. 시간. 14시는 오후 2시를 말하는 것이니까요. 찾아야 할 물건은 시계인가 봐요.”

“맞아, 바로 그거야. 어려운 문제였는데 주희가 참 대단한걸.”

홈즈는 흡족한 듯 주희를 보며 씽긋 웃었어요. 입구에는 커다란 괘종시계가 걸려 있었어요. 재이는 시계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어요.

“홈즈! 여기 시계가 있어요. 그런데 시간이 멈춰있어요.”

재이가 정각 6시에 멈춰있는 시계를 가리켰어요. 그러자 또 다시 루팡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역시 퀴즈를 쉽게 풀어내실 줄 알았습니다. 그럼, 다음 문제를 드리겠습니다.”

루팡이 낸 2번째 퀴즈는 다음과 같았어요.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그들이 정확하게 다시 만나는 시각에 새로운 문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이 문장이 뜻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힌트: 시계의 시침과 분침을 잘 생각해 보세요.)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그들? 홈즈, 저 말이 무슨 뜻일까요?”

재이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홈즈에게 물었어요.

“이번 문제는 추상적이어서 상당히 어려울 수도 있겠구나. 그렇지만 얘들아, 이번에는 저 시계가 문제를 푸는 힌트란다. 시계를 보면서 생각해 보겠니? 지금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이 정확하게 몇 시지?”

재이는 멈춰있는 시계를 쳐다보았어요.

“정각 6시에요.”

“그래, 정각 6시는 시침과 분침이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시간이거든. 그 점을 아까 문제에 대입해 보자.”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그들. 이게 정각 6시의 시침과 분침을 뜻하는 거란 말이죠?”

“그래, 맞아. 그렇다면 그들이 정확하게 다시 만나는 시간이란 몇 시를 말하는 걸까?”

한참을 생각하던 재이가 소리쳤어요.

“12시에요. 12시. 정각 12시에는 시침과 분침이 정확하게 일치하니까요.”

“그래 맞았어. 대단한데. 재이와 주희의 사고력이 점점 늘고 있는 걸.”

재이와 주희는 마주보며 어깨를 으쓱했어요.

“그럼요, 우리한테는 홈즈가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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