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콩깍지
오늘도
자신과의 싸움에 진 엄마는
꼬질꼬질합니다
꼬질꼬질한 엄마는 무채색 회색빛 같아요
꼬질꼬질한 엄마를 발견한 아빠는
오늘도 다정하게 굿모닝 인사를 건네주네요
꼬질꼬질한 엄마를 보며
세상에서 젤 예쁘다고 말해주는 아빠
오늘도 엄마는 아빠가 있어서
알록달록 반짝반짝해졌어요.
저는 밖에 나갈 때도 제가 편한 대로 다니기 때문에
(물론 TPO는 맞춥니다 :))
일이 없는 날, 집 안에서는
꼬질꼬질 그 자체입니다.
머리를 질끈 묶거나, 집게핀을 하고,
안경을 쓰고, 잠옷을 입은 채로 하루를 보내기도 하죠.
거울을 보면,
저 사람은 누구지? 싶을 때도 많지만
그렇다고
주눅이 든다던지 저를 사랑하는 마음이
사그라들지는 않아요.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저희 남편의 따뜻한 말 한마디인 것 같아요.
아무리 꼬질꼬질 못난 모습으로 있어도,
연애 초반 때 같이 너무 예쁘다며 칭찬해 주는
남편의 말 한마디는,
지치는 제 하루의 활력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