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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하 Mar 20. 2024

품앗이의 역설

선하’s 후마니타스

 

출판기획과 마케팅을 전하는, 수요일 아침입니다.     


책과강연 기획자의 아침생각, 매주 수요일은 출판기획자 김태한 대표에게 출판에 관한 실전 비법을 듣습니다. 오늘은 <원 페이지 마케팅 플랜> 책을 출판에 비유해 내 생각을 더합니다. 비즈니스, 마케팅, 자기계발 강연과 책을 읽고 있지만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결론을 얻습니다. 이 모든 것이 결국은 사람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매번 느낍니다.      


내가 책을 내고 얻은 감사는 바로 품앗이의 역설입니다. 품앗이란 힘든 일을 서로 거들어 주면서 품을 지고 갚는 일입니다. 내가 어제 네 일을 도와주었으니 오늘은 내 일을 도와줘! 암묵적인 조건이고 내일을 위한 노동적 보험입니다.      


내가 책이 나오기 전 나는 책 관련 커뮤니티, 독서 모임, 서평단 활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집에 책을 두는 것도 그리 선호하지 않아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습니다. 지인이 책을 내고 일부러 사주는 일도 흔치 않았습니다. 방송과 잡지에 편집인과 객원기자로 있으면서 비정기적으로 원고를 쓰고 수정과 대필을 하며 음지에서 지낸 터라 많은 사람은 내가 글 쓰는 사람인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그러니 미미한 염치와 양심상 내가 책을 냈으니 한 권 사 읽어달라는 말이 내 입으로 나오기는 불가했습니다. 거기에 자존심이 가세해 저자 증정, 출간기념, 서평단 등을 빌어 공짜로 책도 주는 일도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누군가 나 대신 소문 좀 내주라! 빌었을 뿐입니다. 어쩌다 내 책을 읽고 감명받은 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리라 생각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품앗이의 역설이 나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주변에서 출간기념 파티를 열어줍니다. 그것으로 홍보를 하라고 녹화까지 해 보내줍니다. 서점에 가서 내 책을 발견하면 인증사진을 찍어 보냅니다. 열심히 살았으니 한 번 더 힘내라고 격려와 응원의 증표로 책 한 권을 사줍니다.      


나는 뿌린 것이 없어 거둘 것이 없었는데, 나무를 심지 않아 열매를 딸 수 없었는데. 받은 사랑이 그저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기브 앤 테이크는 실패였지만 이제부터 테이크 앤 기브는 하며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나에게 뿌린 씨앗을 잘 키워보겠습니다. 내가 받은 품은 꼭 갚겠습니다. 되는 대로 그때그때 갚아나가겠습니다.          


#월화수목금7:30

#책과강연기획자의아침생각

#동기부여자기계발비즈니스도

#결국은사람입니다

#선하후마니타스          



 같은 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은 다양하다

- 마을서커스단이 코끼리 위에 물건을 놓고 동네를 걸으면

- 아이들에게는 코끼리는 보는 구경거리

- 상인에게는 코끼리보다는 물건의 가치 평가

- 고객에게는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 관심     

- 출판 마케팅도 다양한 대상과 니즈들 사이에서 선택과 집중

- 출판 마케팅 전-중-후로 단계적 실행

- 처음단계 : 잠재 고객 

- 중간단계 : 관심 고객

- 후반단계 : 구매 후 제2의 고객, 판매 촉진, 팬텀 형성      

    

 우리의 착각, 착각에서 벗어나라     


1. 표적시장이 모두! 많이! 같이 광범위하다는 착각

- 초보자의 전형적인 실수

- 이 책(콘텐츠)이 나에게 딱이네 하는 확실한 니즈

- 시장을 좁힐수록 전문성이 돋보인다  

   

2. 완벽해야 한다는 착각

- 완벽한 준비에 대한 부담감으로 시작이 어려워 주저하지 말자

- 어제 심지 못한 나무에 대한 아쉬움 말고 오늘이라도 심어라     


3. 나 혼자 할 수 있다는 착각

- 전문적인 집단의 분업화

- 협업(콜라베이션) 시너지     


4. 내 비즈니스는 다르다는 착각

- 나는 인간관계가 좋으니 나의 제품을 팔아줄 거다

- 내가 이만큼 했으니 너도 이만큼 해주겠지

- 품앗이의 역설      


    

끊임없이 고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훌륭한 경험을 갖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마케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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