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선하 Jun 24. 2024

즐길 의무가 있습니다

후마니타스, 책한권아침생각


그들은 무엇을 기대하고 왔을까? 그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     


북브런치와 북클럽을 즐겁게 준비하며 생각합니다. 바쁜 이 시간에 이곳에 모인 게스트. 그들을 진심으로 맞이하고 최선을 다해 시간을 채웁니다. 그 전에 당부합니다. 최선을 다해 온 마음으로 즐겨달라고. 미흡함도 서투름도 예쁘게 보면 예쁘니까, 부디 나를 예쁘게 보아달라고.     


북브런치나 북클럽은 보통 두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 전에 책을 읽는데 두어 시간, 외출 준비하고 장소를 오가는데 두어 시간, 모임에 들이는데 두어 시간. 하루 한나절이 듭니다. 자기계발이니 취미생활이나 힐링이니 어찌 되었든 각자의 목적으로 의지를 내어 옵니다. 이 시간을 위해 들인 시간과 마음과 정성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책 읽고 모임에 들인 시간을 합치면 각자 하루 근무시간, 휴식 시간, 양육 시간, 자기계발 시간일 수 있습니다. 시간을 쪼개고 마음과 정성을 내야만 하는 긴 시간입니다.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두 시간 책을 읽고 마음의 양식을 쌓기보다는 최저임금을 벌어 생활해야 하는 근로자, 밥 한 끼 차 한잔 사이에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모임에 참여하기 보다는 누적된 피로를 쪽잠에 의지해야 하는 주부, 그들에게 마음을 내고 시간을 내서 책을 읽고 사색을 하고 여유를 가지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당부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 온 당신은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을 대신해 이 시간 즐길 의무 있으니 기꺼이 즐겨 주길 바랍니다. 제가 하는 북브런치와 북클럽은 죽기살기로 작정하고 즐겨야 합니다. 오늘 오지 못한 그들을 위해 말이지요.          



#월화수목금7:30#선하’s후마니타스

#매일아침책한권에생각을더합니다

#동기부여자기계발비즈니스도#결국은사람입니다

#함월지 #김태한 #이정훈 #존중과배려


⚫ 꼭 오고싶었어요, 한마디에 담긴 의미

⚪ 진정 하고픈 것이 한 사람의 의지를 만든다

⚪ 몇 시간을 위해 하루를 쓰고 이상의 에너지를 얻는다    

   

⚫책과강연은 자기계발 소사이어티다

⚪ 공간은 열되 그들이 생각하고 느끼고 나아갈 수 있도록

⚪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무리 중 한 사람으로 참여하는

⚪ 최대한의 정지, 최소한의 개입이 책과강연 리더의 자세다

작가의 이전글 슬럼프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와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