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 인턴 2주차. 배우고, 흔들리고, 다짐하다.

질문할 수 있는 용기, 1cm의 다이빙.

by 민써니

Q. 2주차가 되어가는데 어때? 적응은 잘 되어가는 중이야?


지난주에 나는 적응에 있어 뭔가 어려움을 겪는 듯한 말을 많이 했던 것 같아.

근데 솔직히 지금도 일은 마냥 쉽지는 않아. 모든 게 낯설어.


정말 ‘이런 것까지 알려줘야 해?’라는 말이 돌아와도 반박할 수 없을 만큼 작은 것조차 나에겐 새롭고 어렵게 느껴져. 하나 배워서 이틀, 삼일씩 공부하며 간신히 큰 틀을 이해하면, 또 다른 세부적인 걸 배워야 하고… 그러면 다시 처음처럼 버거운 기분이야.


여러 번 인턴을 해왔지만 매번 업종과 분위기가 달라 겹치는 게 없으니 더 어려운 것 같아. 그래서 괜히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


그래도 꿈에 그리던 곳이니까 용기 내서 질문하고,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 중이야. 다만 이게 쌓여서 내가 정말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큰게 문제랄까?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으면 어떻게든 결과가 나온다”라고 말하지만, 단기적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는 건 생각보다 어렵더라. 차라리 시험처럼 정답이 있는 문제를 외워와서 바로 풀어내면 잘할 자신은 있는데 말이지.


전에 했던 인턴십은 ‘엑셀을 잘 다루면 된다’는 비교적 명확한 기준이 있었어. 그래서 컴활 자격증을 따며 준비했는데, 지금은 설명을 충분히 해주셔도 내가 낯설어하고 이해를 더디게 하다 보니 쉽지가 않다. 누구 탓을 할 수도 없으니, 그저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배우려는 수밖에 없겠지.


다행히 이 회사는 질문을 못하게 막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게 참 감사해. 인턴 선배님들, 동기 언니, 그리고 정규직원분들까지 차근차근 알려주시는 만큼, 나도 하루빨리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하지만 알고 나면 너무나 기본적인 것조차 지금의 나에게는 낯설고 어렵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미래의 나는 답을 알고 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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