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를 지나 강으로
솔직히 말하면, 나는 ‘미움’을 받는 게 너무 무서워.
이건 단순히 사회생활에서만이 아니라, 모든 상황에서 그래.
사람들에게 미움받을까 두려워하고, 작은 눈빛이나 말투에도 혼자 상처받고, 또 괜히 걱정해.
주변 사람들은 종종 “네가 왜 미움받아?”라고 말해.
그리고 나도 알아, 내가 괜히 예민하게 구는 걸 수도 있다는 걸.
사실 부모님도 내 이런 성격을 답답해하셔.
“너처럼 물러 터져서 그런 걸로 스트레스 받으면 어떻게 사회생활 할 거니? 다들 그러고 살아!”
맞는 말이야. 그래서 나름대로 이런 불안을 어떻게 해결해나갈까 고민도 많이 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사실 노력도 엄청 많이 한다?
첫째주에는 힘들어서. 둘째주에는 11시까지 막 야근해서 못 가던 운동을 3주차에는 주말이라도 활용해서 나가면서 조금이라도 건강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나를 지키기 위한 시간을 많이 가졌어~
그리고 매일은 아니더라도, 감정이 울컥할 때마다 글을 쓰기도 해. 이렇게라도 마음을 붙잡고, 다시 나 자신을 세우려고 하고 있어.
사실 매일 매일이 걱정되고 두렵지만 그래도 나는 이 두려움을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은 것 같아.
그래서 어쩌면 이 민감함이 나의 약점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나의 무기가 될 수도 있다고 믿고 나아가보려고해.
사실 다른 사람들을 정면으로 돌파할 자신이 없다면, 대신 나만의 실력과 무기를 갈고닦아야 한다고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 자주 해주셨는데 그 말을 곱씹어보면서 결국 학원 등록까지 했다~
포토샵을 어느 정도 다룰 줄은 알지만, 이제는 자격증으로 내 실력을 증명하고 싶어서 GTQ 1급 등록했어.
당장 이게 내 커리어에 어떤 도움을 줄지,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가만히 서 있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불안이 크면 클수록, 그만큼 나를 단단하게 만들면 되니까.
안개 속을 걷는 건 여전히 두려워.
하지만 나는 믿어.
흩날리는 안개가 결국 모여 강이 되듯 이 불안과 두려움도 언젠가 나를 더 큰 사람으로 만들어줄 거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