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구두 대신 노트북 들고, 현실에서 배우는 중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좀 버거웠어. 아직 같은 프로젝트를 맡고 있지만, 새 단계로 가면서 업무 성격이 달라졌거든.
기존 단계의 일도 완전히 익힌 건 아닌데, 그 위에 새로운 걸 쌓으려니 머리가 복잡했지.
그래서 결심했어.
지금이라도 내가 모르는 걸 모른다고 솔직히 인정하고, 배우는 쪽을 택하자. 애매하게 넘어가면 결국 나만 더 힘들 테니까.
그날 이후로 두 가지를 정했어.
하나는 팀장님을 나의 ‘직속 선배’로 삼기. 그리고 또 하나는 필요하다면 자발적 야근하기.
사실 이건 미움을 살 수도 있는 일이야.
왜냐하면 나처럼 아직 서툰 사람이 너무 들이대면 오히려 팀장님 입장에서는 귀찮을 수도 있잖아.
그리고 실제로 처음엔 “이런 식으로는 안 돼. 이러면 믿고 맡길 수가 없어.”라는 말도 들었어.
맞아, 솔직히 그 말 꽤 아팠어.ㅎㅎ
조심스레 “그럼 오늘은 조금 더 남아서 해봐도 될까요? 질문이 많아서요.”라고 먼저 말하는 1그램의 용기를 내보기로 마음 먹었고 그렇게 정규직 선배들이 남아 계신 날엔 나도 같이 조금 더 남았어.
그렇게 이틀 정도 자발적으로 남아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짧은 시간이 내 속도를 완전히 바꿔놓더라.
물론 실수도 여전히 간간히 있긴했지.
그런데 이상하게, 실수를 하면서 배우니까 오히려 감이 생겼어.
조금씩, 아주 조금씩 ‘일의 맥’을 잡는 느낌이랄까?!
이제 돌이켜보면 입사 초반의 나는 ‘어려워하는 애’, ‘부족한 애’였을 거야.
그 이미지는 쉽게 바뀌지 않겠지.
그래도 괜찮아.
나는 지금 그 벽을 넘는 연습을 하고 있으니까.
맞아. 나는 아직도 모르는 게 많고, 배울 게 많아.
하지만 아마 그래서 더 성장할 수 있나 봐.
그게 사회초년생의 특권이라면,
나는 지금 그 특권을 아주 열심히 쓰는 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