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툶은 사라지지만, 다정함은 남는다.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스킬은 지식이 아니라 다정함이다.

by 민써니

2025년 11월 20일, 또 다른 인턴쉽이 끝이 났다.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경험은 전반적으로 매우 감사하고 배운 점도 많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입사하기 전에 가지고 있었던 회사에 대한 이미지와 실제업무 환경이 매우 다르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던 거 같다. 특히 내가 이 회사에 지원했던 이유 중 하나인 적극적이고 자기 계발에 꾸준한 인재상은 내 생각과 다른 방식의 혐오 문화와 인제 선호도로 존재한다는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다.


또한 내가 예상했던 업무 성격과 실제 담당은 업무가 달랐기에 현타도 많이 왔고 나와 맞지 않은 지점들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많았던 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경험을 후회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정말 가고 싶었던 이 회사에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단순히 영어실력이나 해외 경험이 아닌 상대가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전달하는 능력으로 본다는 점을 새롭게 깨달았기 때문에, 앞으로 실무에서 일하면서는 이런 부분을 많이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분명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와 별개로 회사 특성상 그리고 업무 특성상 정규 분들과 많은 교류 시간을 가지기도 어려웠고, 내가 가야 하는 길과 맞지 않는 업무를 맡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나는 나의 길을 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동료 인턴들과도 엄청나게 많은 대화를 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적당한 거리가 있어서 좋은 관계라고 생각했을까?

그래도 내 성격상 항상 그들을 웃게 해 주고 적어도 친절하고 다정하게만 하자라는 생각으로 내 이야기는 안 하면서 재밌는 관계로만 지내려고 했던 것 같다.


11월 19일. 퇴사 전날 인턴들끼리 회식을 했다.

한 번도 인턴들끼리 따로 식사를 하거나 회식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겸사겸사 같이 저녁을 먹게 되었다.

나는 별 기대 없이 그냥 안 갈 수가 없으니까 가자라는 마음으로 갔었는데 너무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같이 이랬던 인턴 동료 분들께서 나를 위한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해 준 것이었다.

엄청나게 큰 꽃다발과 케이크 각종 편지와 선물들까지…

업무성과 상관없이 항상 거리를 두기 위해 노력했던 나 자신에 대해서 많이 반성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나중에 같은 인턴 동료 분들께서 써 주신 편지를 읽으면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내용이었다.


“Sunny는 사랑받아야 되는 사람이야 항상 그 밝은 에너지 잃으면 안 돼.

써니를 통해서 배려에 대한 개념이 새로 잡혔고 나도 그렇게 배려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 많이 했어.”


어디서 본 내용인데 단순히 똑똑하고 일을 잘하는 사람은 사회에서 최고로 올라갈 수 있는 순위가 2위 혹은 3위 정도에 그친다고 한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바로 친절하고 상냥한 사람이라고 한다.


동료들은 당신의 성과 보다도 당신이 아이스 브레이킹용으로 15분 정도 나눈 대화를 더 기억한다고 한다. 당신이 15분 정도 하루에 성과를 덜 냈다는 것은 당신 왜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결국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당신의 따뜻함과 다정함이다.


어쩌면 나도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부족했기에 일에 대한 퍼포먼스는 조금 아쉬웠겠지만,

결국 서툶은 사라져도 다정함은 남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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