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아무리 화려해도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니까!

난 예뻐서 괜찮아!: 사회 초년생이 힘든 순간을 버텨내는 주문

by 민써니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무슨 이야기를 해도 자기 이야기만 하거나 자기자랑으로 결론을 짓는 사람들이 있다.


온통 자기 얘기밖에 할 줄 모르고 자기 어필에만 집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나도 내 자랑을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또 굳이 그러고 싶지 않아서 가만히 있다보면 '뭐지 나는 아무것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또 기분이 요상해지기도 한다.

이런 문제는 나만 겪는게 아니었는지, 의외로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대체 어떤 심리로 그렇게 행동하는건지가 궁금 했는데 최근 읽고 있는 책 ‘알랭 드 보통 -불안’에서 약간의 약간의 힌트를 찾을 수 있었다.


책에서 언급된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의 '자존심 방정식'은 개인이 상상하는 잠재력 대비 실제 성취 비율에 의해 자존심이 결정된다는 것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자존심이 너무 세도 좋지 않지만, 해당 이론에서 볼 수 있듯 자존심이 낮은 사람은 자신을 ‘말로 세우고’, 자존심이 안정된 사람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룬 성과들로자신을 말하는 사람들로 보인다.


그래서 자기 얘기·자기 자랑으로 끝나는 사람들이랑 자존심 방정식이 어떻게 연결이 될까?


일반적으로 자기 자랑과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을 보면대화가 시작됨-> 자기 경험 얘기 -> 자기 얼마나 힘들었는지 or 자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 결국 상대 얘기는 사라짐.

위와 같은 패턴을 띄고 있다.


자존심 방정식에 의하면 이건 이룬것과 자신감이 넘쳐서라기보단 “나 괜찮은 사람 맞지?”를 계속 확인받고 싶은 상태인 경우가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자존심이 안정되어 있다면 이미 자기 안에서 “나는 괜찮다”가 정리돼 있으니까 굳이 증명할 필요가 없을테니 말이다.


자존심 방정식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이유를 또한 찾아보니 크게 2가지 태도에서 비롯될 확률이 높다고 하던데


①결핍과 열등감에 의한 태도

: 겉보기에는 자신을 극도로 아끼는 것 같고, 자신에 대하여 긍정적인 이미지만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깊은 내면에서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자기 자신조차 받아들일 수 없는 그 열등한 자신의 모습을 부인하기 위해 극심하게 잘난척을 하며 자기 자신을 속이려는 사람일 수 있다.


②남들의 평가에 의하여 자신의 가치를 결정하는 태도

: 그들이 자신의 잘난척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남들의 평가에 의하여 자신의 가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정보 출처: https://brunch.co.kr/@imsense/43

뭐가 되었든 그닥 긍정적인 태도에서 비롯된 마음과 행동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단순 자랑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는 그저 내 이야기를 안했을 뿐인데,

그런 말에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어색하게 반응했을 뿐인데 억울한 오해를 받는다거나, 누군가와 뜻하지 않은 비교를 당한다거나. 이유없이 미움을 받는다거나하는 경우에서 주로 어려움과 힘듦을 많이 느끼고 아무도 내 편이 되어주지 않는 것 같다는 외로움에 사무치게 되는 억울한 상황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많이 힘들다고 하고는 하는데 나는 사실 이럴때 속으로 되뇌이는 나만의 주문이 있다.


“내가 예뻐서 그래! 난 예뻐서 괜찮아!”


누군가 나를 이유없이 견제하고 괴롭힌다? 심지어 맞서 싸우기도 애매한 관계와 상황이라면 나는 그냥 ‘내가 너무 예뻐서 그런가보다. 예쁘게 태어난게 죄인가? 하.’ 하면서 집에 오는 길에 모든 스트레스를 그냥 길가에 흘리고 오고는 한다.

그러고나서 집에 와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생각해보면 결국 아무리 그들이 화려해 보이고 아무리 그들이 자기 자랑을 해도, 결국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니까 내가 나를 챙겨주고 예뻐해줘야한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무엇보다도 아무리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나만의 주문이 있다는건 꽤나 재밌기도하다.

마치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기분이랄까?


조금 유치하기는 해도 나는 이렇게 오늘도 나 자신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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