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원래 날개를 가지고 태어났다.

주변 시선에 상처받은 당신에게.

by 민써니

다양한 콘텐츠에 출연하고 4천 명이 넘는 이웃을 보유한 준 인플루언서로 성장하며 마주한 가장 큰 두려움은 단순한 악플이나 무관심보다 오히려 주변 지인들의 반응이었던 것 같다.

나름 가깝다고 생각했던 이들이 면전에서는 "응원한다, 너무 잘 봤다."라고 축복해 주지만, 정작 내 시야에서 사라지면 나의 이러한 분투를 냉소하거나 비웃는 경우를 마주했을 때.

혹은 막역한 사이라고 믿었던 친구가 내 콘텐츠를 향유하면서도 결코 '좋아요'를 누르지 않는 등 어떤 방식으로든 내게 득이 되는 행위를 지양하려는 상황을 목격할 때.


이러한 순간들은 내게 꽤나 형언하기 어려운 차가움으로 다가왔다.

나의 실패가 그들의 성공이 아니듯, 나의 성공 또한 그들의 실패가 아님에도 참으로 아이러니(Irony)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반대로 아무런 대가 없이 나를 응원하고 공감해 주며, 심지어는 나를 귀감으로 삼고 싶다는 이들의 온기 어린 댓글 또한 쌓여갔다.


그리하여 나 역시 내 글을 정기적으로 살펴주시고 공감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분들을 자주 찾아뵙곤 한다.

비록 매번 답글을 남기지는 못하더라도 그들의 기록은 반드시 모두 정독한다.

내 눈에 비친 그들은 실로 눈부신 날개를 지닌 존재들 이건만, 어찌 된 일인지 고단한 현실에 매몰되어 때로는 버겁고 고통스러워 보였다.

타인을 이유 없이 지지하며 자신의 삶을 경주하는 그들은 분명 고유한 날개를 지니고 태어난 존재 같았기에, 그들이 힘에 부쳐 힘듦을 겪는 모습을 볼 때면 내 마음 한구석이 아려왔다.


하나 타인의 날개를 내가 임의로 펄럭이게 하여 그들을 비상하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그저 이렇게나마 응원을 건네보고 싶었다.


당신은 충분히 날아오를 수 있는 존재이나 잠시 그 사실을 망각했을 뿐이라고. 다시 도약하기 위해 진력한다면 반드시 비상할 수 있을 것이며, 나 또한 그대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노라고.


당신을 믿는 나를 믿고, 다시 한번 날아오르자.

매거진의 이전글좋은 사람들이 들어오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