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이 들어오는 법

내가 좋은 사람이 된다고 좋은 사람만 들어오는건 아니야. 하지만,

by 민써니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사람이 온다."


익히 알려진 명제다. 하지만 나는 이 말이 전적으로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냉소적으로 들릴지 모르나, 내가 선한 이가 된다고 해서 반드시 내 주변이 선한 이들로만 채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건강한 환경에 몸을 두고 스스로를 가꾸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운동을 하고, 학술 모임에 정진하며, 봉사활동같이 타인을 위한 헌신에 참여하는 행위. 혹은 SNS를 통해 자신의 성취를 갈무리하는 자기 PR 등은 분명 좋은의 인연을 만날 확률을 제고한다. 나를 긍정적으로 갈무리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이들이 모여드는 일종의 '장내 분위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가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를 마주하듯, 삶의 인연 또한 모든 것이 뜻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불가항력적인 사건은 언제나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풍랑 속에서도 내 삶에 좋은 사람들이 꾸준히 유입되길 바란다면 무엇이 필요한가?

내가 생각하는 요점은 '나만이 옳다'는 아집과 '타인에게 과오를 전가하는 태도'를 지양하는 것이다.


최근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공통으로 떠오른 주제가 있다. 바로 '더 이상 곁에 두지 않기로 한 사람들의 특징'이다. 이들은 가령 요청한 적 없는 배려를 일방적으로 베풀어 놓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나 인정을 받지 못하면 분개하며 관계의 단절을 선언하곤 한다.

애초에 상식 밖인 사람들을 차치하고서라도, 한때는 진심으로 아꼈던 이들과 왜 멀어지게 되었는지 돌이켜보았다. 신기하게도 결론은 항상 비슷했다. 그들은 대개 철저히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매몰되어 있었으며, 자신이 베푼 호의를 일종의 무기로 휘두르는 기묘한 우월의식에 빠져 있었다.


"왜 당신만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가?"


이 본질적인 의문을 마주한 뒤로 나는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자주 던지게 되었다. 스스로를 객관화하여 돌아보고, 자신의 과오를 담백하게 인정하며 소통할 줄 아는 힘. 그것이야말로 나 자신에게는 물론 타인에게도 진정으로 '좋은 사람'이 되는 길이다.


결국 스스로를 부단히 성찰할 줄 아는 태도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인격의 향상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러한 성장이 전제될 때, 비로소 나의 세계에는 그에 걸맞은 좋은 사람들이 서서히 스며들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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