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 인터뷰·전화 및 메세지 감시까지...
1984
조지오웰 / 민음사
https://www.yes24.com/Product/Goods/372300
"오스트리아로 교환학생을 왔는데 우크라이나·러시아 친구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블로그에 정기적으로 올라오는 이야기일텐데, 우크라이나와 현지인 친구들이 현재 내가 교환학생을 지내고 있는 학교에는 정말 많다.
그러다보니 꼭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전쟁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참 많았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그들의 이야기는 충격적이었고 영화나 소설보다도 더 소름 돋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이미 YWCA 특강에서 우크라이나 이야기를 다루었기에 (클릭시 해당 링크로 이동합니다) 이번에는 러시아의 이야기를 다루어보려고 한다.
하지만, 현지 친구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정확한 증거가 부족한 이야기들이기도 하고
러시아는 실제로도 언론을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 이야기에 대한 정확한 증거들을 얻기도 힘들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이야기의 신빙성을 더하고 보다 이해하기 쉽게 혹은 디스토피아 시대의 무서움이 각인되는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간 다루어보고 싶었던 책 '1984'의 서평과 함께 친구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줄거리; 빅 브라더라가 시민들의 삶을 모든 측면에서 완전히 통제하는 사회가 열렸다. (스포 주의)
일기조차 내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시대가 도래되었다.
조지 오웰의 1949년 소설 《1984》.
빅 브라더라는 정부가 시민들의 삶을 모든 측면에서 완전히 통제하는 사회가 열렸다.
이야기는 빅 브라더가 이끄는 정부가 사람들의 삶의 모든 면을 통제하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그 당은 다른 세계 강대국들 중 하나와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시민들을 줄 세우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선전을 사용하고 있다. 인구는 망원경을 통해 지속적으로 감시되며, 이는 또한 당의 선전을 방송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내 방에 있어도 내가 앉는지, 내가 책을 읽는지, 일기를 쓰는지 모두가 알고 서로를 감시하며 나만의 생각과 의견을 내는 것이 불가능한 디스토피아 사회가 도래되었다.
집권당 하급 당원 윈스턴 스미스,
윈스턴은 진리부에서 편집자로 일하며, 당의 이야기에 맞게 역사 기록을 수정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는 당원이다.
충실한 당원이지만, 윈스턴은 사실 정권과 그 거짓말에 점점 더 환멸을 느끼고 있다.
그는 비밀리에 일기를 쓰기 시작하며, 당과 당의 지도자인 빅 브라더에 대한 그의 진정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다.
어느 날 윈스턴은 비밀리에 정부에 반대하는 동료 당원인 줄리아를 만난다.
두 사람은 금지된 관계를 시작하고 당을 전복시키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고 소문난 반란군 단체인 형제단에 합류할 음모를 꾸민다.
윈스턴과 줄리아가 그들의 반란에 더욱 관여하게 되면서, 그들은 결국 당에 붙잡혀 당의 이념에 완전히 부합할 때까지 고문을 당하게 된다. 윈스턴은 사랑의 부처로 끌려가 수면 부족, 구타, 세뇌 등 다양한 형태의 고문을 당한다.
고문의 과정을 통해 윈스턴은 결국 깨지고 당의 이념에 완전히 순응한다. 그는 과거의 반란에 대한 기억도 없이 충성스럽고 헌신적인 당원이 된다.그러나 그는 사회의 충실하고 순종적인 일원인 예전의 자신의 껍데기가 되어버린 삶을 살아가게 된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가 시사하는 바
조지 오웰의 1984는 정부가 시민들의 삶의 모든 면을 완전히 통제하는 디스토피아 사회를 배경으로, 미래에 대한 암울한 생각을 불러일으키며 깊이 불안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1984의 특징 중 하나는 완전히 실현되고 설득력 있는 디스토피아 사회를 그려낸 그의 문장력이 아닐까 싶다.
그의 소설은 읽는 내내 독자로 하여금 정부가 국민의 생각과 감정 등 삶의 모든 면을 통제하는 모습을 생생하고 무시무시하게 그리게 한다.
그 외에도 주인공의 생각과 성격은 단일 주체가 사회에 대한 과도한 통제를 허용하는 것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의 역할을 한다는 데에서 주목할만하다.
1984의 등장인물들은 또한 잘 발달되어 있고 현실적이며, 특히 윈스턴과 줄리아는 둘 다 당에 대한 충성심과 자유와 개성에 대한 자신들의 욕망으로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이다. 윈스턴이 당하는 고문과 세뇌는 특히 불안하고 정부가 시민들에게 너무 많은 권력을 갖도록 허용하는 것의 위험성을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는 평들이 있다.
1984는 전체주의의 위험과 자신의 신념을 옹호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경고의 역할을 하는 강력하고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소설이다.
디스토피아 문학이나 정부 통제의 위험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기를 바란다.
현지 친구들에게 들은 소름돋는 러시아 이야기
자유가 없는 세상, 1984 실사판
: 러시아에도 카카오톡 같은 어플이 있다는 것을 들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처럼 사진을 업로드 할 수 있고 카톡처럼 메세지를 전달 할 수도 있고 기사를 검색할 수도 있으며, 러시아에서는 국민 어플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개인톡으로 정부의 나쁜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면 어떻게 될까?
내 친구의 친구는 개인톡으로 정부에 대해서 나쁜 이야기를 했다가 이틀 뒤에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필터링이 가능한가하면, 해당 어플의 소유주인 기업 사람들 중 고위 간부들의 60%이상이 정부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정부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 그것이 걸릴 수 밖에 없도록 필터링이 잡혀있을 수 있는 것이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경찰에 잡혀갈 수 있는 것 이다.
언론의 자유가 없는게 불법이 아니냐고 묻는다면, 불법이 아니라고 한다.
물론 형식상으로는 불법이다,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한다할 수는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 전화는 정말 불법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런거 없다고 한다. 특히 이렇게 전쟁이나 쿠데타, 무슨 사회적 이슈가 있다면 형식상의 불법 이런 것 조차도 없다고 한다. 그냥 정부 측에서 맘대로 도청을 하고, 그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할 수 없다고 한다.
따라서 전쟁을 반대하더라도 그것을 어딘가에 드러내는 것이 불가능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이다.
: 이것은 여기저기에 많이 알려진 방식이라 인터넷을 검색하기만 해도 엄청나게 찾을 수 있을 것 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나오는 김에 내가 들은 이야기를 기록해보려고 한다.
푸틴은 자신이 집권해있는 기간동안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하위 국가이며 침략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타당하다는 듯이 이야기를 오랫동안 해왔다고 한다. 모든 미디어를 통제해왔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그의 이야기가 옳다고 생각하며 살아오게 된다고 한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유튜브에서도 찾을 수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꼭 직접 찾아보기를 추천한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다음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간략하게 한 것이다.)
: 러시아 국민의 60%~80%정도는 여권이 없다고 한다. 여권을 살 돈이 없기도 하고, 절차가 어렵기도하고.
직업에 따라 제한이 되기도 하고. 애초에 다른 나라에 가는 것에 대한 관심 자체도 적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환학생 중 내가 만나는 학생들을 보면 대부분은 어느정도 가계 사정이 괜찮은 집안의 아이들이 온 것이다.
그들이 정치에 대해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단순이 가정이 잘 사는 것을 넘어서 대체적으로는 열린 마음의 학생들이 많다.
조금 살더라도 북한처럼 공산주의 국가로 교환학생이나 유학 다녀오는 학생들이 꽤나 많다고 들었다.
물론 무조건적으로 전쟁을 반대하는 이들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열린 마음의 학생들이 많으니까 나도 그들의 국가적 배경을 신경쓰지 않고 지낸다.
*만나서 정치 이야기 하는건 정말 삼가기를 바란다. 많은 러시아 학생들이 내게 '내가 만난 외국인 중 정치얘기 유일하게 안하고 편견 없이 봐주는건 한국인 뿐이야, 고마워.'라고 말한다.*
놀라운건, 내 친구의 아버지 중 한 분은 딸이 해외로 유학을 간다는 이유로 은퇴를 강요받았다고 한다.
(군에서 행정직을 맡고 계신분이었다고 한다. 약간 공무원같은 느낌)
앞서 유학이나 교환학생을 오는 학생들은 꽤나 열린 마음의 소유주고,
또 나름 좋은 환경에서 자란 것으로 추정이 된다고 했는데 그게 또 꼭 좋지만은 않다는 이야기도 하고 싶었다.
쿠데타가 맞나요?
사실 현지 친구들의 말에 따르면 쿠데타보다는 '무기를 둔 두 집단 사이의 싸움 혹은 전쟁'이라고 보는게 더 맞다고 한다.
하지만 더욱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쿠데타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나는 그저 러시아 국민인 것일 뿐, 우리 나라의 현재 상황이 나를 대변하지 못하는데 국가적 배경이나 상황으로 세상이 나를 판단할 때 조금 슬퍼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슬픈 것은 누가 이기더라도 모두가 피해자고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 이라는 이 상황이 더 걱정이예요. 내 상황은 내가 노력하면 되지만 이것은 아니니까요.
- 러시아 친구가 직접 한 말-
물론 내 평소 포스팅이나 인스타를 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나 또한 우크라이나 친구들도 많고 전쟁을 반대하고 있다.
그래서 함부로 내가 다른 나라를 폄하하거나 판단할 수 없기에,
내가 인터뷰를 진행한 친구의 입장을 마지막으로 전달하면서 현재 러시아에 대해 들은 이야기들을 공유한다.
❤️작가의 인스타그램&블로그 놀러 오기❤️
: https://linktr.ee/min_su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