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지구에서 영어생활자로 살아남는 법
지구에서 영어생활자로 살아남는 법
백애리 지음 / 그래도봄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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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를 보는데 네 생각이 나더라고
교환학생 파견을 마친 후에 성적 인증을 위해 학교를 방문했었다. 간만에 학과장 교수님을 만나뵙게 되었는데 이제 4학년이 되는 나를 위해 이것저것 조언을 해주셨다.
"민선이가 무슨 일을 하고 싶다고 했지?"
"저 나중에 개발도상국과 같은 나라의 발전과 개발을 위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아! 혹시 백애리 알아? 지구에서 영어 생활자로 살아남는법 책 쓴 친구인데?"
"네, 그 책 읽어봤습니다!"
"교환학생 가있어서 못 만났나? 학교 와서 책 관련 특강도 했는데. 그 선배가 우리 학교 영문과야! 너도 그 친구가 하는 분야의 일 하고 싶었던거구나. 어쩐지 애리를 보는데 네 생각이 나더라고. 뭔가 둘이 비슷한 분위기? 기운?이 있어!"
춘천에서 대학교를 나오셨다는 것은 작가 소개글에서 봐서 알고 있었지만 정말로 우리 학교 심지어 같은 영문과 출신이실 줄이야!!!!
작가님께서는 나를 모르시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같은 학교, 같은과 선배중에 이미 내가 가고픈 길을 걸으신 분이 계시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든든했고 좋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읽고 배우고 느낀점을 감히 지나칠 수가 없었다.
내 앞의 모든 길이 막혔다고 판단했을 때 나는 국경을 넘었다.
책의 저자이신 애리님께서는 자신 눈 앞의 모든 길이 막혔다고 판다했을 때 국경을 넘었다는 표현을 쓰셨다.
그도 그럴것이 작가 소개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대학 졸업 후 방송국에서 일을 하다가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셨기 때문이다.
20대 후반 혹은 30대가 늦은 나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작가분께서 만난 사람들도 그렇고 내 주변인들만 보아도 어학연수는 주로 일찍 20대 초반에서 늦어도 중반쯔음에 가는 것 같다.
어찌되었든 나는 해당 문장이 너무 나에게 와닿는 말이었다.
그래서 위 문장을 읽은 뒤로 이 책을 끝까지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강렬하게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올해(2023년) 초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나로써 이야기해보자면,
교환학생 결심이나 교환학생을 가고 싶었던 이유는 너~무나 많았다.
고등학생 때부터 꿈이었으니까. 어디 이유가 한 둘이랴.
하지만 용기를 내어서 지원을 하게 된 이유는 당장 내 눈 앞에 길들이 너무 복잡하게 꼬여 내 가슴을 짓누르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는 이 곳 (한국)에만 계속 있어서는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에 도망치듯이 휴학을 하고 교환학생 서류를 넣어버렸다.
아마 당신의 머릿 속에는 이러한 의문이 들었을 것 이다.
"그것 또한 도망치는 행위잖아요!"
물론 그렇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3학년 2학기를 앞두고 있는 한국의 대학생으로써 나를 정의했을 때,
작가님과 같이 현재 더 이상 나를 위한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국경을 넘는 새로운 도전을 했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새로운 환경에서 수 많은 실수를 경험하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워나가면서
남들 다 하는 스펙쌓기 (대외활동, 자격증, 학점관리)가 아닌 새로운 비전을 찾고 싶었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나를 찾고 싶었다.
"I don't think so."_ 똑같이 복사되는 삶이 아닌 '나'를 마주하기 위한 싸움
똑같이 복사되는 삶이 아니라 나를 마주하기 위해서는 '아니 나는 그렇게 생각안해!'라고 먼저 외칠 필요가 있을 때가 있다.
실제로 작가분께서는 어학연수 과정에서 한국에서는 눈치가 보여서. 직급이 낮아서 등의 이유로 외치지 못했던
"I don't think so!!"를 외침으로써 자신이 당하고 있던 부당한 상황을 해결하는 내용을 책에 담아두셨다.
(어학연수 과정에서 몸 담고 있던 학원이 원래 광고하던 것과 너무 다르고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원장을 찾아가 이에 대해 이야기하며 결국 다른 지부에 있는 같은 학원으로 옮긴 경험담이 책 내용 중에 있다.)
"영어를 잘 했나보지!" 아마 책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겠지만,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 이다.
애리 작가님께서는 영어를 잘 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절실한 꿈. 미래를 위해서 용기를 냈던 것이라는 것을.
해당 챕터를 읽는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
'되게 별 것 아닌 것 같은 문장인데, 누구나 아는 문장인데 왜 나는 저런 말을 못했을까?'
나의 삶이 소중해서 용기를 내기로 했다면 때로는 '아니 나는 그렇게 생각안해!'라고 먼저 외쳐보자.
써니를 찾아가는 길을 가이드로 알려준 책
✍나의 한 줄 평✍
전공도 똑같이 영문과고, 같은 대학 출신이시고
다녀온 목적과 방식, 국가는 다르지만 나와 작가님 모두 외국에서 공부를 한 경험이 있고, 목표하는 직업의 분야 또한 비슷하다보니 블로그에 담을 수 없을만큼 여러모로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 공감도 많이 갔었다.
사실 나는 이 책을 2023년도에 읽었는데 읽으면서 느낀점이 너~무 많아서 내 맘대로 쓰면 내 서평을 읽는 사람들이 오히려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나 내용이 안와닿을까봐 어떻게 쓸지 오래고민하다 이제야 올리게 되었다.
고민끝에 그냥 원래 썼던대로 올리기로 한 이유는 '나도 대학생활, 교환학생 생활을 통해 얻고 배운 점을 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었고 괜히 그 점들을 억지로 꾸며쓰거나 포장하지 않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나의 내면 속 당당하고 밝은 써니의 모습을 찾아가는 가이드가 되어 준 이 책을 나와 같이 방황하는 20대. 혹은 자신을 위해 새로운 결심을 한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2024년 1월 26일 올해의 첫 번째 독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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