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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학기에 받은 뜻밖의 선물 "학과장 추천 장학금"

대학생활을 마무리하며 얻은 교훈

by 민써니

꿈을 오래 바라보면, 그 끝에 뭐가 있을까? 가끔은 ‘내가 이걸 정말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이번에, 막학기라는 시점에서 오랫동안 바라왔던 한 가지 꿈을 이루었다.


나는 19살이 끝나갈 무렵 대학교에 들어가서 이루고픈 여러가지 목표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는 ‘학과장 추천 장학금을 받겠다.’가 있었다.


처음에는 장학금이 얼마나 다양한지 몰라서 목표 학점 (전체 평점 3.8이상, 최고 학점 4.3이상으로 세웠고 결국 전체 평점 4.15, 최고 학점 4.42으로 목표 달성!) 정도를 바탕으로 성적우수 장학금 정도를 바랬었다.


그런데 대학생활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장학금이 있고 그 중에 내가 받을 수 있는건 주로 '노력'이 수반되는 것들이었다.


나는 감사하게도 소득범위로 받는 국가 장학금 대상자에는 포함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단순히 돈 때문이 아니라, 내가 해온 노력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기 때문에

학과장 추천 장학금 을 받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학점 하나, 대외활동 하나도 대충하지 않았다.


매 학기 전공 수업을 최우선으로 두고, 수업이 끝난 후엔 도서관에서 복습을 했다.
학점 관리는 기본이고, 전공 관련 공모전과 프로젝트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교환학생, 멘토링 활동까지 하며 경험을 넓히려고 노력했다.


https://brunch.co.kr/@queenrin6/152


하지만 당연히 쉬운 길은 아니었다.



특히 학점 관리를 하면서도 다양한 활동을 병행해야 했기에 자기관리, 시간관리가 가장 큰 도전이었다.
친구들이 '이 정도면 됐다'며 쉴 때도, 나는 목표를 떠올리며 다시 책상에 앉았다.

가끔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막학기.
그토록 바라던 ‘학과장 추천 장학금’ 수혜자로 내 이름이 올라갔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내가 해온 모든 노력들이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는 걸.


성실함은 쉽게 티 나지 않는다. 하루하루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고, 발표를 준비하는 건 특별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별거 아닌 노력’들이 모여, 결국 나를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줬다.




앞서 말했듯이 장학금을 받았다는 건 단순히 금액의 문제가 아니었다.


사실 그것은 내 대학 생활이 헛되지 않았다는 증거였고, 지금까지 해온 노력들이 결국 의미가 있었다는 위로였다. 가끔은 보상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정성을 다해 쌓아온 순간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그것을, 4년간의 대학생활을 통해 배웠다.


이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는 가장 궁극적인 이유는 나의 이러한 경험과 노력이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감동과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때문인데,


혹시 당신도 긴 시간을 들여 바라온 꿈이 있는가?

때때로 불안해지고, ‘이게 맞을까?’ 싶을 때도 있을 거다.


그렇다면, 오늘의 내 이야기가 작은 응원이 되길 바란다.

당신의 노력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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