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재능이 무엇인지 찾기 힘들 때 읽어 보렴

쉽게 가려고 하지마. 네가 투자한만큼 보이는게 인생길이다

by 퀸스드림

30년 뒤, 네가 이 글을 읽을 때쯤이면 너도 37살이겠구나. 그때쯤엔 엄마도 손자 손녀를 안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전혀 어색한 나이는 아니겠구나. 며칠 전에 네가 엄마한테 이런 이야기를 해서 엄마를 당황시킨 적이 있었어.



“엄마, 엄마도 할머니가 키워줬고, 나도 외할머니가 키워주니까 엄마도 내 아이들 키워 줘야 해!”



7살인 네게 이런 말을 들을 줄이야... 웃고 넘겼지만, 너의 논리에 엄마는 깜짝 놀랐단다. “엄마한테 애 맡기려면 너 일찍 결혼해야 해. 엄마는 나이가 많아서 네가 늦게 결혼하면 봐주고 싶어도 못 봐줘!”라고 대답했는데, 글쎄... 30년 뒤에는 엄마가 다시 육아를 하고 있을지 궁금하네. 왠지 그때 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은 든다. ^^




네가 엄마한테 아이를 맡기고 다시 일을 하게 될지 아니면, 엄마처럼 몇 년간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일을 그만두게 될지 모르겠다. 어떤 선택을 하건 엄마는 네 선택을 존중해. 엄마가 해봤는데 아이를 위해서 몇 년 동안 일을 그만두고 너와 함께 지냈던 시간도 엄마에게는 정말 좋았단다.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 보상이라며 스스로를 다독거렸어. 그런데 그 시간이 엄마가 생각했던 것보다 길어지니 초조함과 다시는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생각도 들더라. 아마 많은 엄마들이 엄마와 비슷한 생각을 할 것 같다. 어쩌면 너도 비슷한 생각을 하겠지.






엄마도 그랬어. 다시 일을 시작하려고 하니 정말 고민이 많이 되더라. 무슨 일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어. 그동안 엄마는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둘 다 해봤거든. 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지. 이제 다시 시작하는 일은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이고, 엄마가 좋아하는 일 그리고 그 일을 하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처음에는 쉽게 일을 찾을 줄 알았는데, 그게 생각보다 어렵더라. 대학원을 나왔고 직장 경력이 오래되었다는 이유가 다른 회사에 쉽게 갈 수 없는 사연이 되었고, 아이를 위해 5년 정도 경력단절의 경험을 가졌던 이유도 쉽게 취업할 수 없는 이유가 되었지. 30년 뒤면 아마 지금 엄마의 이야기가 옛날이야기처럼 들릴 거야.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나아져서 엄마와 같은 상황들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래도 엄마가 했던 고민은 할 것 같아. 그때 엄마가 했던 고민은 도대체 엄마의 재능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것이었어.



취업이 힘들고, 사업을 하려고 해도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모르겠으니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았어. 그래서 재능을 찾아보려고 여러 검사도 하고 테스트도 받아보고 했던 것 같다. 내가 나 자신을 좀 더 잘 알기 위해서 말이야.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엄마가 했던 그런 일들이 결코 맞는 일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검사나 테스트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야. 그것을 통해서 엄마에 대해서 통계적으로 알아간다는 것도 좋지. 하지만 정말 그건 통계일 뿐이고 하나의 참고용이지 그게 너의 전부를 알려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엄마가 일을 찾았던 이야기해 줄게. 엄마는 다시 회사로 가는 것이 어려울 거라는 생각에 사업을 생각했단다. 그런데 무슨 사업을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더라. 그때 엄마는 엄마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시작해 보면 서로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모임을 만들었어.



그래. 너도 알고 있는 “내 인생에 다시없을 1년 살기”라는 모임이지. 어떤 목표든 상관없이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1년 동안 살아보는 모임. 그 모임에서 엄마는 “일 찾기”가 목표였고 그것을 찾기 위해 계속 도전하고 노력했었단다. 그러다 엄마처럼 다시 시작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었고, 그렇게 해서 사업 계획서를 써서 여성벤처 창업 케어 프로그램에 나가게 된 거야. 운 좋게 최종 우승자로 뽑혀서 거기서 엄마의 멘토님이신 코치님을 만나게 되었고, 코치님 덕분에 코칭이 무엇인지 배우게 되었단다.



30년 뒤 엄마가 아직도 이 일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엄마가 말하고 싶은 것은 재능은 찾는 게 아니었다는 거란다. 재능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것을 네게 말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길게 쓴 거란다.






엄마가 처음부터 코칭을 하는 사람이었을까? 아니, 엄마는 코칭의 ‘코’자도 모르는 사람이었어. 제일 처음 엄마가 이 글을 쓸 때 하나님과의 약속을 이야기한 거 기억하니? 너의 건강을 놓고 남은 삶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살겠다고 했던 그 약속... 그 약속을 놓고 엄마는 기도했고, 엄마는 엄마처럼 다시 시작하기 힘들어 사는 사람들을 돕고 싶어 했지.



결국 그 기도가 코칭으로 연결되고, 엄마는 코칭을 통해서 사람들을 돕게 되었단다. 30년 전에 쓰는 글이라 엄마가 코칭으로 유명해졌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유명해지지 않더라도, 아마 코칭을 통해서 사람들을 만나고 위로하는 사람은 되어 있을 것 같구나. 엄마는 엄마와 같이 힘들었던 사람들을 돕고 싶어서 무료로 사람들에게 코칭을 해주기도 했어. 그게 연결 연결이 되다 보니 많은 사람들과 하게 되었고, 어느새 엄마는 코칭을 잘한다는 말을 듣게 되었단다.



엄마가 코칭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어. 코칭을 시작한 지 4년 차 때 알게 된 거야. 4년 동안 코칭 관련된 수업도 듣고, 공부도 했고, 관련된 사람들도 많이 만났단다. 그리고 몇 백 시간을 코칭을 하다 보니 이제야 잘한다는 말을 듣게 된 거야. 처음부터 엄마가 잘했을까? 아니... 그건 아니었다고 봐. 이 길이 내 길이 맞는지도 몰랐던 때라 엄마도 방황을 했었지. 그런데 그때 누군가 그러더라. 10년만 해보라고. 어떤 일이던 10년 하면 전문가가 된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



그때 알았어. 엄마가 찾았던 것은 재능이 아니라 지름길을 찾고 있었구나... 라는 걸. 뭔가 빨리 성과를 볼 수 있는 일들을 찾으려고 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인생길에 있어서 지름길은 없다는 말이 맞더라. 내가 투자한 만큼 그 길이 보이는 게 인생길이더라.



혹시 아직도 너의 재능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니? 엄마가 확실하게 말해줄게. 재능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거야. 이건 기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누가 그러더라. 인생에 있어서 기회는 3번 있는 거라고. 엄마는 절대로 그 말에 동조하지 못해. 진짜 인생에 기회가 3번밖에 없다면 얼마나 억울하니. 분명 그게 기회인지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을 텐데... 만약 그랬다면 엄마는 억울해서라도 못 살았을 것 같다.




네 인생에 있어서 기회이건 재능이건 네가 만드는 만큼 생기는 게 기회이고, 네가 아무리 재능이 없다고 해도 그 길을 10년 동안 꾸준하게 가게 된다면 재능은 생기는 거야. 딸아! 그러니까 기회가 없다는 말을 하지 마렴. 네 인생에 기회는 스스로가 만드는 거야. 네게 기회를 많이 주는 그런 재미있는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간절히 원하는 게 있다면 딱 10년만 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그 길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도 돼. 분명 30년 뒤 네가 사는 세상은 지금이랑 많이 다를 거야.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기억해 두렴. 인생에 있어서 지름길은 없다는 거!! 너의 재능을 스스로 만들어서 네 인생에 기회를 주며 재미있게 사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너의 재능을 기대하는 엄마가



PS: 제발 방 좀 치우고 살자!!! 넌 정리하면 진짜 잘하는데 그때까지 기다리기에는 엄마의 인내심도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알지? 잔소리하기 싫어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