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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세라세라 Nov 07. 2022

한국반찬 간장 게장부터 삼계탕까지 판매하는 일본 자판기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의 한 주택가. 지하철역을 빠져나오자마자 대로변에 일렬로 늘어서 있는 자판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아이스크림부터 빵, 캐비어에 소고기까지 없는 것이 없습니다.  ‘한국 반찬’이라고 써 붙인 자판기 두대엔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떡볶이, 김치찜 등 낯익은 음식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삼계탕은 1200엔(약 1만1600원), 떡볶이는 880엔(약 8500원)이면 살 수 있는데, 모두 냉동 상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잠시 청소차 들린 나이토 다이스케 사장은 “좁은 공간에서도 무인으로 사업을 할 수 있고,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건 한국음식으로 “한국 드라마가 일본에서 크게 유행하면서 손님들이 출·퇴근길에 많이 산다”고 말했습니다.


자판기 보유량 세계 1위인 일본의 자판기 시장이 변하고 있습니다. 라면은 물론, 아이스크림, 만두 같은 식품 자판기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일본 자동판매시스템 기계공업회에 따르면 일본 내 자판기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만 해도 520만 6850대였지만 지난해엔 400만 3600대로 줄었습니다. 음료수 자판기(56.2%)가 전체 시장의 절반이 넘는데, 포화 상태를 지났다는 의미입니다. 주춤하는 자판기 시장에서  변화를 이끄는 건 그간 관심받지 못했던 식품(1.8%) 분야입니다. 오사카 무역관은 “음료수 자판기가 줄고 냉동 자판기가 늘면서, 군고구마나 육수 등 특이한 제품을 파는 자판기가 출현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고령화도 일본 자판기 시장 변화에 한몫 했는데요. 고령화 속도도 빠른데, 일본 후생노동성은 오는 2025년엔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할 사람이 부족해지면서 일본은 무인 자판기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일부 편의점에서는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로봇이 직원 대신 물건 진열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야노경제연구소는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 AI(인공지능) 기술 발달로 무인점포가 증가하면서 자판기 시장이 완만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일각에선 자판기를 인구 감소로 대형 마트가 사라지면서 물건 살 곳이 없어진 ‘쇼핑 난민’을 위한 대안으로 보기도 합니다. “대형 슈퍼가 퇴점한 지역이나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기 힘든 고령자 등 이른바 '쇼핑 난민'에 대한 대책으로 자동판매기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시즈오카(静岡)현엔 소형 슈퍼가 늘어나고 있는데, 냉동 자판기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기존 슈퍼 크기의 6분의 1 규모로 어르신들이 많이 걷지 않고도 이용 가능한 데다, 1인분 중심의 식재료를 팔아 호평받고 있습니다. 관계자는 “노동력 부족으로 발권기와 같은 판매기는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라며 “고령화로 치매 어르신이 증가하고 있어 자판기에 통신망 기능을 추가해 치매 어르신 대책으로도 사용하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케터의 한마디

자판기 보유랑 세계 1위인 일본. 일본의 주택가에 놓인 '한국 반찬'이라고 써 붙인 자판기 두 대엔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김치찜 등 낯익은 음식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최근 자판기 음식 중 가장 인기 있는 건 한국 음식을 "한국 드라마가 일본에서 크게 유행하면서 손님들이 출·퇴근길에 많이 산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일본의 자판기 시장은 변하고 있는데요. 음료수 자판기가 줄고 냉동 자판기가 늘면서, 군고구마나 육수 등 특이한 제품을 파는 자판기가 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령화도 일본 자판기 시장 변화에 한몫 했습니다. 일할 사람이 부족해지면서 일본은 무인 자판기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 AI(인공지능) 기술 발달로 무인점포가 증가하면서 자판기 시장이 완만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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