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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세라세라 Nov 28. 2022

40년만에 일본 소비자 물가 3.6% 상승

100엔 스시도 사라졌다?



일본의 소비자 물가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화약세의 영향으로 40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는 장기 불황 속에서 물가 변동을 체감하지 못하고 살아온 일본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한 타격이 되고 있는데요.

① 소비자 물가, 왜 오르게 된 것인가? 

일본의 소비자물가가 오른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원유·천연가스·곡물 등의 가격이 급등한데다, 엔화 가치가 2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며 원자재 등 수입 비용이 추가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식품·외식·공공요금 등이 전방위적으로 오르고 있는데요. 생필품 가격이나 외식비 등의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의 유명 회전초밥 체인점인 '스시로'는 1984년 창업 후 40년 가까이 유지해왔던 1접시 100엔(약 990원, 소비세 10% 별도) 메뉴를 올해 9월 말까지만 제공하고 폐지하면서 기존에 소비세를 포함해 110엔이던 상품의 가격을 120엔으로 올렸습니다.


② 어떤 항목이 얼만큼 상승 된 것인가?

소비자 물가는 제2차 석유쇼크의 영향이 있었던  1982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총무성이 발표한 2022년 10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격 변동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종합지수가 전년동월대비 3.6% 상승하였습니다. 항목별로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량이 5.9% 상승했습니다. 엔저에 따른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급등으로 식품업체와 음식점들은 잇따라 가격 인상을 실시했습니다.


외식 햄버거나 회전초밥 등이 상승한 것 외에 식빵이나 초콜릿 등 조사 대상의 90% 가까운 품목이 올랐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자원 강세가 가속화되면서 에너지 가격도 15.2%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전기세는 20.9%, 도시가스세는 26.8%로 각각 20%이상 올랐지만 숙박료는 전국여행지원 출범으로 10.0% 떨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고유가 및 물가 상승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2조7천9억엔(약 26조8천억엔)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습니다.  


소비자물가는 올 1월만 해도 0.2% 상승에 그쳤지만, 전쟁이 시작된 뒤인 4월부터 2%대로 껑충 뛰었습니다. 이어, 8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2%대를 유지하는 중입니다. 관계자는 최근 물가 흐름에 대해 “일본은행이 목표로 하는 2% 상승이 계속되고 있지만 수요가 증가해 물가가 오르는 바람직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며 “비용 증가에 의한 ‘나쁜 물가 상승’”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링크) 



마케터의 한마디

일본 정부는 2023년 1월 전기·도시가스 요금 등의 부담 경감책을 시행하였고 물가상승 압력이 되는 일방적인 엔저·달러 강세도 현재로서는 한숨을 돌린 상황입니다. 하지만 충분한 임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생필품 위주로 가격이 인상되면서 가계에는 큰 타격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기업 수익이나 임금상승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선순환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안도감은 생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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