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물리학

7화. 발견자에서 건축가로

by 질문자


수동에서 능동으로


기존의 많은 이야기들은 이렇게 말한다.


"네 안에 답이 있어."

"숨어있는 감정을 발견해."

"진짜 자신을 찾아."


발견하라. 찾으라. 마치 보물 찾기처럼.


찾을 때까지의 고통과 고난은 당연히 겪어야 할 여정처럼 말한다.

하지만, 영원히 찾지 못한다면?

무너진 잔해 속에서 미로에 갇힌 것처럼 영원히 머물 것인가?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숨겨져 있는 것들을 찾느라 시간을 보내지 않을 것이다.


찾는 게 아니라 짓는다.

발견하는 게 아니라 창조한다.

마음은 숨어있는 보물이 아니다.

내가 직접 짓는 건축물이다.

감정은 찾아야 할 유물이 아니다.

내가 연주하는 음악이다.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발견자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만들어가는 건축가.

그것이 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내 마음의 청사진


건축가는 청사진을 그린다.

어떤 집을 지을지.

방은 몇 개로 할지.

창문은 어디에 낼지.

정원은 만들지.


마음도 마찬가지다.

어떤 마음을 지을 것인가?

어떤 감정이 주로 흐르는 마음을 원하는가?

어떤 손님을 자주 맞이하고 싶은가?


과거의 마음을 복원할 필요 없다.

그건 이미 무너졌다.

이제 새로운 청사진을 그릴 수 있다.


무너지기 전 마음을 그대로 다시 짓고 싶으면 그래도 된다.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마음을 설계해도 된다.


더 튼튼하게. 더 환기가 잘 되게. 더 햇살이 잘 들게.


셋째 돼지의 집


프롤로그에서 셋째 돼지의 집 이야기를 했다.

늑대가 아무리 콧바람을 불어도 무너지지 않았던 벽돌집.

왜 무너지지 않았을까?

재료가 좋아서? 그것도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셋째 돼지가 직접 정성 들여지었다는 것이다.


시간을 들여서. 정성을 들여서. 한 장 한 장 벽돌을 쌓아서.

누가 대신 지어준 집이 아니다. 내가 직접 지은 집이다.

그래서 튼튼했던 거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남이 지어준 마음은 쉽게 무너진다.

내가 직접 지은 마음은 튼튼하다.

점 하나부터. 선 하나부터. 천천히, 정성 들여 지은 마음.

그 마음은 웬만한 바람에는 무너지지 않는다.


마음의 건축가로 살기


이제 당신은 안다.

마음이 무너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는 것)

왜 기존의 조언들이 때로는 도움이 안 되는지. (있는 것을 전제로 하니까)

어떻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는지. (점묘화 건축술)

어디서 첫 번째 점을 찾을 수 있는지. (존재의 점)

감정이 무엇인지. (마음 위를 흐르는 음악, 찾아오는 손님)

어떻게 감정을 다룰 수 있는지. (초대와 퇴장의 주체성)


이제 당신은 발견자가 아니라 건축가다.

마음이 무너졌다고?

괜찮다.


이제 더 멋진 마음을 지어보자.









마음의 물리학은 계획했던 7편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추후 독립출판으로 기념 삼아 소량 제작할 예정이니,

이제까지 응원해 주셨던 분들 중 이번 화에 응원 및 댓글을 남겨주시면

추첨으로 두 분께 기념 굿즈와 함께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그동안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여러분들께 작은 힘이 되었길 바랍니다.


다음 시리즈는 요즘 열심히 쓰고 있는 <사이문학 단편선>으로 찾아오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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