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2

by QUE


글을 쓰다보니 내가 자주 쓰는 단어들이 보인다. 내가 가진 단어들의 한계를 느낀다. 작은 갑갑함을 느낀다.


좋아했던 가수들이 있다. 그들의 노래소리와 발성이 점점 바뀌는것을 보고, 어떻게 해서 바뀐걸까 궁금해 했던 날들이 있다. 계속하지 않으면 결코 모른다는 사실에 대해 알아차린다. 계속해서 갈고 닦아야 어떤 결과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얼추 알게된다.


내가 가지게 될 어투와 어조에 좋아했던 가수들에게 했던 기대와 같은 감정을 걸쳐둔다. 지금과 얼마나 바뀔지 궁금하다.그러려면 많이 써봐야한다. 새로운 글도 많이 읽어봐야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업중에 가장 간편했고 가장 솔직할 수 있을거라 믿어서 시작한 글쓰기인데, 어느새 글쓰는 작업이 나를 살린다.


살아내려고 돈을 벌려고 혹은 어떤 마음들을 털어내려고 시작한 일인데, 글은 사람을 담는다는 걸 느끼고선 좋은걸 내놓는 사람이 되기 위해 다시 나를 바로 잡는다. 살아내려고 썼던 글이 다시 나를 살린다. 내가 나에게 거는 기대가 나를 살아가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