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by QUE


모든게 무섭고 두렵고 걱정되던 때가 있었다.

그땐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와 미래가 있다는 사실이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무서웠다. 그렇게 두려움과 불안에 극한으로 떨다가 깨달았다. 그런 감정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걸.


불안함으로 해결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실컷 불안해하겠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마음만으로 해결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시간만 흘러갔다.


내 시간을 감정에만 소비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어서 불안이라는 감정을 나를 위해 포기했다. 그렇게 비워내기를 꼬박 일년을 연습했고, 새 고속도로를 개통하듯 감정과 생각도 새롭게 인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기운을 북돋는 감정들은 단단하게 삶의 기반이 되어주는데불안은 버리고 나니 훨씬 더 가벼웠다. 그렇다면 버리길 잘한 것이다.


불안과 걱정을 해봐도 나는 어떤 미래도 예측 할 수 없었다. 미래란 항상 예측과는 달랐고 내가 상상한 미래를 만드는 방법은 노력밖에 없었다. 진인사대천명. 최선을 다한 후에는 하늘을 믿고 우직하고 성실하게 가는 수 밖에. 혹은 착하게 살면서 먼저 선순환을 시도한다. 알 수 없는 앞만을 바라보고 가면 된다는 사실이 가끔은 날개돋친 듯 마음을 가볍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