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의 빛을 머금고 자라난 오렌지는 따사로운 아침의 기운처럼 상쾌하다.
그런 주홍빛의 맛과 향이 좋아 오렌지를 선호한다. 우연히 집어든 오렌지 음료수에 적힌 아란치아타-ARANCIATA라는 글자를 보고, 쌀밥을 동그랗게 굴려 튀겨낸 이탈리아 요리 중 하나인 아란치니ARANCINI가 절로 떠올랐다.
필시 연관이 있겠거니 싶어 찾아보니, 아란치아가 오렌지라는 뜻이며 아란치니는 ‘작은 오렌지’라는 뜻이란다.
작은 오렌지라니. 그냥 오렌지도 이미 상큼한데 작은 오렌지라고 하니 평소 선호하던 음식이 아니었어도 정이 갔다. 동글동글 작은 오렌지. 상상만으로도 귀여울 따름이다. 어쩐지 오렌지가 더 좋아졌다. 나는 이제 아란치니를 먹을때마다 주황색의 아기 오렌지를 떠올리겠지. 아무래도 이 단어는 머릿속에 데구르르 굴러가 한동안 구석에 자리하고선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