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편

by QUE


발행한 글이 40편이 다되어간다.

이래도 되는것인지, 이대로 계속 해도 되는것인지 알수가 없어 막연한 미래에게 떼넘기고선 계속해 본다.


에세이라는 건지, 내가 세상에 필요는 한건지 알수도 없지만

내가 필요로 했겠지 하는 막연한 마음도 세상에 떼넘긴다.


꼬박 와주시는 열분 정도의 사람들이 내 앞에 있다고 생각하면, 이제는 멈출수도 없다. 잘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더불어 무엇을 위해 와주시는지 여쭙고 싶은 마음이다. 어떤 이야기가 듣고싶으신지 여쭙고 좀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해야하지 않나 싶다.


작년 10월부터 글을 썼는데, 벌써 5개월에 다다르려한다.

시간이 참 덧없다. 동시에 5개월을 해냈다는 뿌듯함이 기분좋은 근육통처럼 뭉쳐온다. 40편을 한편당 한페이지라 치면 겨우 스무장 남짓이구나. 책이라는 건 참 길고 대단한 거구나. 내가 그 긴 길을 가려하는 거구나.


하지만 괜찮다 인생도 기니까.

연초에 생일을 넘기며 케이크에 나란히 줄지어 꽂히게 될 생일 초들을 상상하며, 초를 꽂을때 너무 많다며 다 꽂지 말라고 하시는 할아버지의 조금은 멋쩍은 마음을 처음으로 알았다가도, 초들을 바라보며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을까 싶다가도, 요몇일 전엔 만나이로 쓰여있는 나의 숫자를 보고서는 순간 내가 견뎌온 해를 과일 껍질에 붙은 살점같이 함께 덥썩 깎아버린것도 같아서, 급작스레 아직도 여전히 갈길이 구만리인것도 같아서 당혹스럽기도 했다.


우적우적 걸어가자. 걸어가야지.

3월에만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