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매주 어린이들을 만나는 일을 하고있다.
새로운 일에 대해서 생각하다 갑자기 문득 내가 여태 어떤 일들을 해봤지 싶어 하나씩 세어보니, 10가지나 넘는 일들을 해봤다는걸 알게되었다. 언제 이렇게 많은 일들을 했는지, 시간이 흘렀다는 걸 새삼 느꼈다.
시간이 흘러 능청스러워질 나이라서 능청스러워진 줄 알았는데 경험도 경험이었다. 여러가지 일들을 겪다보니 천연덕스러움이라는걸 걸치게 되었구나, 그럴 수 밖에 없었구나.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그래도 내가 뭔가를 해왔구나 싶었다. 지난 일기를 읽어보는 일처럼, 돌아보지 않으면 잊어버리는 것들이 있다.
경험이 많아 이해력이 넓은 사람이 되고싶었는데, 보수가 있었던 경험들을 세어보니 생각보다 많아서 신기했다. 모처럼 마무리까지도 좋게 끝난 일들도 세어보니, 그래도 절반을 겨우 넘겨 안도감을 느꼈다. 세상에 좋은 이별은 없는 줄 알았는데. 나에게 이르렀던 모든 기회들에 감사했다. 여태 무슨 일을 했는지, 매번 뭘 배웠는지 잘 기억했다가 좋지않았던 선택을 앞으로는 하지 않도록 해야지.
일이라는건 주차처럼, 차도 있어야 하지만 주차할 칸이 비어있어야 되는 것이라는걸 최근에서야 뼈저리게 느낀다. 서로의 ‘필요’라는 아구가, 아다리가 잘 맞아야 한다.
언젠가 무슨 일을 해봤는지에 대한 글을 시리즈로 써볼까 싶다. 모든 경험은 자산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