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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숙 May 25. 2021

왜 이걸 못 봤지?

- '뒷북 여행기'를 시작하면서...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 마는, 나도 그중의 하나다. 여행은 나에게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보물 같은 기회로, 떠나기 전부터 설렘으로 가득하다. 직장인이 되고 난 후 새해 계획에 꼭 여행이 들어간다. 현재는 코로나 19로 잠시 주춤하지만, 상황이 나아지면 갈 곳을 벌써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다.


나의 여행 스타일은 주로 '먹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 지역에서 꼭 먹어야 하는 맛있는 음식을 찾아 나서는 편이다. 그래서 주로 일정을 짤 때, 맛집이 중심이 되곤 한다. 이렇게 짜도 볼 건 다 보고 온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보통 맛집 근처에는 유명한 관광지가 자리한다는 불변의 진리 덕분에!


그러다 보니 유명한 명소를 가더라도 이곳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잘 알지 못한다. 어떤 스토리가 담긴 곳인지, 상징물은 무엇인지, 이곳에 오면 꼭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모르고 본다. 그래서 당시에는 감흥을 잘 느끼지 못하다가 나중에 TV나 책, 블로그 등 여러 매체에 소개된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란다. 그러고는 다시 그곳에 가고 싶은 생각을 한다. 저렇게 매력적인 곳에서 그저 인증샷 찍기에 바쁜 나를 자책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 그 말을 뼈저리게 느끼고 여행 가기 전, 그 지역이나 명소에 대해 완벽하게 공부해서 가리라... 마음먹었다. 하지만 여행 일정도 세세하게 안 짜는 사람이 공부? 가당치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뒷북 여행'이다. 다녀온 여행을 추억하면서, 그곳이 어떤 곳인지를 알아가기! 여행을 못 가더라도 랜선 여행을 떠날 수 있어 이만한 방법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글을 공유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은 미리 알고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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