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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이틀만에 3,000억을 까먹은 사연

그때까지만 해도 배후에 최순실과 박근혜가 있을줄은 몰랐다.

by 백승호

1. 지난 5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발표되었고, 삼성물산의 1대주주이자 제일모직의 3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은 투자자문기구의 합병반대 권고를 무시하고 두 계열사의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집니다.


2. 합병당시 제일모직의 합병비율은 과대평가되었고 삼성물산의 합병비율은 과소평가되었습니다. 삼성물산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손해고 제일모직을 가지고 있으면 이득이란 말. 그런데 국민연금을 포함한 국내 연기금은 제일모직을 내다 팔고 삼성물산을 사들입니다.


3. 당시 이 납득할 수 없는 투자에 대해 국민연금은 "이유를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이 합병으로 인해 이재용은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4.1% 더 갖게되는 상황이었죠. 다들 알고는 있었습니다. 다만 뒤에 누가 있었는지는 몰랐죠.


4. 힌트는 있었죠. 삼성물산에 투자했던 엘리엇은 당시 이 합병 때문에 큰 손실을 보게 되었고 이 합병 배후에 한국정부가 개입해있다고 판단 한국 정부와 국민연금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5. 결론은 국민연금의 6천억 손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이상한 투자에 연루된 연기금이 국민연금만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누군가가 밝혀내겠죠. 누가 뭐에 어디까지 손을 댔는지.


6. 정황이 드러나고 있네요.

[한겨레]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앞두고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이 청와대와 보건복지부 장관한테 찬성을 종용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77068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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