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을 장기로 투자하면서 느낀 점
일본의 30년물 장기 국채의 수익률이 상장 이후 역대 최고 수익률인 3.5~3.7%대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이니 채권 가격 자체는 최저 수준입니다.
뭐, 상황이 이렇게 되면 초저금리로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서 전 세계에 투자하던 엔캐리 투자 자금들이 금리 인상으로 인해 다시 일본으로 회수될 수밖에 없다고도 합니다.
기준금리가 계속 낮았으니 당연하게도 일본의 국가부채는 GDP 대비 250%로 세계 최고 수준인데도,
경기 부양을 위해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시장에 돈을 풀려고 준비 중이라는 말도 들립니다.
한마디로 국가부채가 과다해서 돈을 더 풀면 안 되는데, 오히려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또 반면에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돈을 풀어야 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도 합니다.
일본은행과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서로 독립된 국가조직이라 각각 상반된 정책을 펼 수밖에 없다고도 말하더군요.
사실 여기저기서 자료를 찾아보면서 정리해보고 있는데도 긴가민가한 내용들입니다.
잘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면서 자료를 만드는 것도 보통일이 아닌 것 같아서 저는 그냥 잘 모르겠는 것은 모르겠다고 말하고 솔직해져야 겠습니다.
아, 여기에 추가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에 속한 자치 영토인 그린란드를 매수하기 위해서 필요시엔 군대를 동원할 수 도 있다는, 이른 바 나토동맹국간에 분열을 일으킬 수도 있는 언사도 있었던 기간이었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것 까지 짬을 내어 찾아보게 되었는가 하면 1월 20일에 주가가 2%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제가 종종 들여다 보는 블라인드 같은 커뮤니티에선 폭락장이 시작되고야 말 것 같은 공포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그러나 하루 이틀만에 하락분의 상당분을 회복하고 전주 대비 약간 수익이 감소한 상태로 마감되었으나 1500원 뚫을수도 있다던 달러원 환율은 갑자기 또 안정되어서 1446원으로 한주를 마감했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 저의 경제적 자유 달성 목표는 저번 주에 최초로 100%를 돌파한 다음에 다시 16% 급락해서 87%가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제 경제적 자유 달성목표를 기록한 스프레드 시트는 하루에도 10번씩은 열어본 것 같습니다.
자주 계좌를 확인하면 할수록 생각이 많아지고 지금까지 세워왔던 나의 투자전략이 과연 옳은가에 대해 끊임없이 확인하려는 심리가 발동하게 됩니다.
역시나 투자에 100% 확실한 수익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 그런지 수십번 수백번 저에게는 S&P500 ETF인 VOO를 위주로 해서 VXUS를 적절히 섞어서 전세계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서울 아파트 갭투자 보다도 훨씬 낫다는 결론을 내렸음에도 다시 처음부터 점검하려는 시도를 하게 되는 것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다행이도 10년 넘게 주식투자를 해오면서 깨달은 교훈들 덕분에 고민은 많이 했지만 투자 원칙을 어기고 계획에 없던 매수, 매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계획에 의해 3월 20일까지 매주 1천만원 정도 분할매수하기로 했던 계획만 지켰습니다.
그러나 이 사이에 저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신력을 투자에 쏟았는지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이러려고 남들이 불안하지 않겠냐고 십에 팔구는 우려하던 실거주 아파트까지 팔아가며 전재산을 미국주식에 투자하는게 아닌데 말입니다.
제가 애초에 이렇게 미국주식에 투자하기전에 최초로 주식세계에 발을 내딛었던 종목은 2012년에 KODEX200이라는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ETF였습니다.
그때가 2012년 초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그전까지는 오로지 적금으로만 돈을 모아가던 시절이었습니다. 금리가 3%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두달만에 적금 수익률보다 더 높은 이자가 붙는 것을 보고 주식에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주식공부를 더 열심히 하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줄 알고 별에 별짓을 다하며 샀다 팔았다 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와서 보니 그때 사놓고 가만히 내버려 뒀으면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고 놀림받던 코스피에서도 원금대비 2.5배나 수익을 낼 수 있던게 KODEX200을 이용한 코스피 지수 패시브 투자였던 것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답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Stay the course, 시장에 머물면서 항로를 유지만 하면 되는데 더 자주 들여다 보고 더 자주 생각할 수록 이상한 선택들이 개입되면서 정신력과 시간은 그것대로 낭비하면서 투자수익 자체도 날려버리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3월 20일까지 매주 분할매수하기로한 계획된 금액까지만 모두 소진하고 나면 그 뒤로는 한달에 한번 정도만 계좌를 열어볼까 합니다.
그리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데 있어서도 한달에 한번 월급에서 300만원 매수하고 나서 기록하는 것 외에는 썸네일 만드는데 링크 걸어놓은 달성률 수치 정도나 자동으로 업데이트해서 보는 소극적인 수준으로 계좌를 확인하려고 계획중입니다.
유튜브 채널의 주제나 브런치의 글감도 이제 투자에 대한 이야기는 서서히 줄여나가야 겠습니다.
이미 노후준비는 끝났고 회사 다니는 동안에 얼마나 더 나 자신을 지키면서 즐겁게 사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시점인 것 같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