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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timist Feb 01. 2016

역대 가장 뛰어난 타자는 누구일까?

그리고 남들은 모르는 야구이야기

지난 글에서 우리는 역대 가장 뛰어난 투수는 누구일까? 라는 주제로 글을 나눴었다. 

역대 투수들을 비교하는 기록으로는 WAR을 사용했다. 계속 주저리 주저리 떠드는 것도 지겨울테니 바로 역대 TOP5 타자들을 만나보자. (WAR, 혹은 역대 가장 뛰어난 투수가 누구인지 궁금한 사람은 지난글- https://brunch.co.kr/@quietgogo/12 을 참고하면 좋을듯 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데뷔시즌, 단일시즌, 통산. 세가지 분류로 나눠보도록 하겠다.


데뷔시즌 TOP5

1. 박재홍: 96시즌, 7.505WAR*

2. 장효조: 83시즌, 7.397WAR**

3. 양준혁: 93시즌, 6.851WAR***

4. 이종범: 93시즌, 6.137WAR***

5. 백인천: 82시즌, 5.878WAR****

데뷔 시즌의 박재홍

*박재홍은 23살의 나이로 우리나라 최초 30홈런 30도루를 달성한 최고의 타자중의 한명이다. 그 이후에도 98년, 00년에도 30-30을 달성하므로써 역사상 가장 잘치고, 잘달리는 선수에 등극했다. (통산 300홈런 267도루) 


**역대 최고의 교타자가 누구냐? 에 대해선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바로 故장효조 선수다.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 기자들 사이에선 "장효조 선수가 치지 않는 공은 볼이다" 라고 할정도로 타격에 있어선 달인인 선수였다. 3000타석 이상의 선수중 가장 최고의 타율을 가지고 있는 선수 또한 장효조 선수다. (통산 3할3푼1리의 타율)  


***투수 라이벌에 선동열-최동원이 있었다면, 타자 라이벌은 이종범-양준혁이 있다. 나이는 양준혁이 한살 많지만, 동시에 93시즌에 데뷔.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태어나서 한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왕은 양준혁이 차지했지만 그해 한국시리즈 mvp는 이종범이 차지.(역대 최연소) 그야말로 장군 멍군.


**** 백인천 감독을 이대호선수와의 일화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이대호 입단 당시 감독이 백인천이었는데, 스피드 야구를 지향하는 감독으로 이대호에게 혹독한 체중감량을 주문했다. 심지어는 관중석에서 쪼그려 뛰기를 했었다. 그 이후 연골이 파열되고 허리 부상에 시달리는등 고생을 많이 했다. 훗날 백인천 감독이 "이대호는 날 미워할지도 모르겠다"는 말까지 했었다는 후문이다.



단일시즌 TOP5

1. 이종범: 94시즌, 11.766WAR*

2. 심정수: 03시즌, 10.192WAR**

3. 이승엽: 99시즌, 8.911WAR***

4. 이대호: 10시즌, 8.825WAR****

5. 장종훈: 91시즌, 8.786WAR*****

바람의 골드맨 이종범

*단일 시즌 타자 최고는 야잘잘(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 이종범 선수였다. 대단한 것은 데뷔시즌이 93년이라는 점. 백인천 이후의 최고 타율(0.393), 역대 최고 도루 갯수(84도루). 오죽하면 94년 해태야구는 이종범이 다했다. 라는 이야기까지 나왔겠는가.


**우리는 03년도를 이승엽의 해라고 생각하겠지만, WAR만 보자면 단연 심정수다. 그해 아쉽게 홈런왕을 이승엽에게 넘겨주었지만 53개는 역대 어느 선수도 쉽게 넘보지 못할 홈런 갯수다. 그 밖에도 볼넷이 삼진에 비해 2배가량 많았다는 점(124/63)도 역대 홈런타자들에게는 쉽게 볼 수 없는 대단한 선구안임에는 분명하다.


***여기서도 우리 선입견이 깨진다. 우리는 단연 이승엽의 최고 시즌은 아시아 최다 홈런을 기록한 03년도였겠지만, 기록은 단연코 99시즌이라고 말한다. 그때에도 홈런은 54개를 쳤으며, 이승엽선수의 장타율이 7할이 넘는 유일한 시즌이다. 


****그야말로 역대급 시즌이었다. 전인미답의 타격 7관왕의 자리에 올랐다. 타율, 타점, 홈런, 장타율, 출루율, 득점, 최다안타 모든 부분에서 1등이었고, 이 기록은 우리나라에서는 최초. 저 멀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3명밖에 없을 정도로 대단한 기록이다.


***** 장종훈 하면 연습생 신화가 떠오를 것이다. 86년 연봉 300만원을 받고 빙그레 연습생으로 입단. 2년이 지난 88년도에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으니, 노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만하지 않은가?(이번에 볼티모어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현수 또한 두산 신고선수 출신이다.)



통산 TOP5

1. 양준혁: 87.22WAR*

2. 이승엽: 68.74WAR**

3. 이종범: 67.74WAR

4. 박경완: 67.63WAR***

5. 김동수: 66.35WAR***

양신 양준혁

*꾸준함의 대명사 하면 양신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의 통산 기록은 대단하다. 총 8807타석, 2135경기, 2318안타, 458 2루타, 1389 타점, 1278 사사구등. 우리나라 타자 기록이란 기록은 대부분 가지고 있는 선수다.  통산홈런 또한 역대 2위의 기록(351홈런).  홈런왕 한번 못해본 선수였으나 통산홈런이 2위인 것은 이 선수가 얼마나 꾸준한 선수인지 새삼 느끼게 해주는 기록이다.(양준혁의 기록을 깰 후계자로 김현수가 지목됬었으나, 메이저리그로 떠나게 되었다.)


**이승엽이 뛴 통산 년도는 단 13년. 그럼에도 그는 통산기록 TOP2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04년도에 떠나 12년도에 컴백했으니, 만약에 라는 가정을 사용한다면  우리나라의 야구 기록의 역사는 이승엽을 기준으로 세워졌을 것이다.


*** 통산 기록 4,5위에 나란히 두 포수가 자리했다. 김동수는 통산 20시즌. 박경완은 통산 23시즌을 뛰었다. 이 둘이 팀에서 해준 것이 얼마나 큰 부분 이었는지는 말해 봐야 입만 아프다. 


지금까지 역대 타자들의 기록을 살펴보았다.  82년도 부터 시작된 프로야구는 2016년 현재까지 오면서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그 기록은 쌓이고 쌓여 위대한 선수를 만들어 냈다. 이미 역사속으로 사라진 선수, 조금씩 역사를 마무리하는 선수, 역사를 만들어가는 선수까지.

과연 30년 뒤에는 어떤 타자들이 기록의 순위에 올라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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