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레스토랑 - 서촌김씨

by optimist

6월에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바빠 레스토랑을 가지 못했습니다. 31일 중에 1일도 못 빼는 인생이 진짜 내 인생인가 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 와중에 7월에는 2번 레스토랑을 갔었네요. 특이한 점은 두 곳 모두 제가 1년 전에 들렸던 레스토랑이라는 것.


혹자는 왜 같은 레스토랑을 두 번 가느냐 할 수 있겠지만, 별 수 있나요? 그때 맛있게 먹었으니까 믿고 가는 것일 뿐. 맛없으면 가지도 않겠지요? 서론은 이만 각설하고 이번 글의 주제는 서울 강북에서 그리 많지 않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서촌김씨입니다.


15825766_363523667349618_3606368611342773988_n.jpg 서촌김씨

겉모습은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사진이 없어서 서촌김씨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퍼 왔습니다.) 안에 테이블도 몇 개 없죠. 제가 기억하기로는 한 6개 되려나요? 그래서인지 안락한 분위기는 있습니다. 막 시끄럽지 않다고나 할까요? 전 북적북적한 느낌보다는 이런 느낌을 선호하기 때문에 좋은 인상으로 남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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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작년에 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이번엔 정신없이 먹기 바빠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를 못했네요.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느낌만 보시라고.. 작년과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을 받습니다. 이곳의 특징이기도 한데, 모던하기보단 편안한 느낌이 많이 드는 레스토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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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1년 전 사진... 하지만 처음 구성은 똑같았습니다. 치아바타와 약간의 스낵 그리고 바질 버터. 딱 생각하시는 그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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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케타입니다. 치아바타 빵에 이베리코 돼지를 마늘 버터에 구워 올렸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탈리아 음식은 확실히 프렌치랑 차이가 있습니다. 큰 차이점 중의 하나는 탄수화물이 바로바로 나온다는 점이겠죠? 아무튼 클래식하지만 맛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맛보다 조금 더 진한?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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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토마토'입니다. 맛있게 먹어도 잊히는 음식이 있고, 계속 생각나는 음식이 있는데 서촌김씨 토마토는 1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그때 맛있었지"라는 말을 언급하게 하는 그런 음식입니다. 여기에는 발사믹 소스와 식당에서 직접 만든 부라타 치즈가 들어있습니다. 아참! 랍스터도 들어있었습니다.(솔직히 말하면 랍스터보다 토마토가 더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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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올리입니다. 작년에도 이곳에서 라비올리를 먹었었는데... 충격적이었죠. 너무 맛있어서. 그러나 조금 아쉬웠던 점은 라비올리 안에 들어있던 것이 '토마토'였다는 거.. 아까는 토마토 극찬해놓고 이제 와서 그러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습니다. 토마토 다음에 토마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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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집에서 많이 먹던 사골육수에 토르텔 리(라비올리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를 넣어 만든 요리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차가운 음식에서 따뜻한 음식으로 넘어가는 흐름은 좋았습니다. 육수도 깔끔했고요. 별것 아닐 수 있는 음식이지만 그리 무겁지 않게 표현한 것도 실력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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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메인이네요. 저는 안심을, 동생은 지중해식으로 찐 흰살생선입니다. 일단 양이 상당합니다. 다른 레스토랑 인 보면 아시겠지만... 상당한 양입니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트러플!! 하지만 맛이 크게 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안심 사진은 없지만.. 안심도 양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고기 굽는 방법도 한층 업그레이드되신 거 같습니다. 뻑뻑함 없이 부드럽게 잘리는 정도나 겉의 바삭함이 1년 동안 얼마나 음식에 대해 노력하셨는지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구나를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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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는 티라미수가 나왔습니다. 다들 아시는 그 맛이지만.. 양이 상당하죠? 그래서 여기가 가성비 甲이라는 소리를 듣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복잡한 거리에서 한 걸음 비껴 서서 다이닝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찾아가 보는 것도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이제 또 빨리 8월이 지나가기 전에 2개를 더 써야 되는데... 힘을 좀 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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