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야구시선

기아 야구는 지금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

by optimist

현재 기아는 10개 팀 중에 7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일견에서는 베테랑을 버리고 리빌딩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 하지만, 현재 기아는 엄청난 비용을 들여 팀을 운영 중이므로 '윈 나우' 팀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 성적으로는 가을야구마저 불투명하다. 그렇다면 지금 기아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1. 철저한 실력 지상주의


다들 알다시피 김기태 감독은 베테랑들을 중용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 보면 철밥통 같을 때가 있다. 자신의 야구가 통했던 2017년이었기 때문에 그와 같은 방식으로 현재를 운영할 수밖에 없겠지만, 그로 인해 2군에서 실력을 썩히고 있는 많은 선수들이 있다.


두산은 2군 팜에서 끊임없이 선수가 등장하는데, 어떤 선수가 등장했다는 것은 그 자리에 있었던 1군 선수 누군가는 2군 혹은 군대 혹은 FA로 팀 이탈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새로운 피가 끊임없이 수혈되고 그곳에서 스타가 탄생할 때 2군에 있는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2. 정확한 역할 부여


김기태 감독은 재능 있는 선수를 돌려쓰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LG 감독으로 있을 때는 문선재와 김용의를 그렇게 사용했으며 현재 기아에서는 투수 부문에서 한승혁, 임기영, 임창용, 윤석민을 이렇게 사용 중이며, 타자는 대표적으로 최원준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매우 잘못된 방식의 팀 운영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자리에서 한몫을 하려면 적어도 몇 년간은 그 자리에 박혀 있어야 한다.(왜 회사에서는 경력직이 있겠는가.) 어느 포지션이든 그 포지션에서 몇 백번의 게임을 치르고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경우의 수들을 보고 느끼며 소위 경험치가 쌓인다. 그 경험치는 그 선수의 자산이 된다.


하지만 이쪽 땜빵, 저쪽 땜빵하는 선수가 엄청난 선수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도 못했으며, 성장할 수도 없다. 1루수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고, 외야에서 경기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니까 말이다. 이것은 투수도 마찬가지이다. 선발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중간투수, 마무리가 가져야 하는 것은 다 다르다. 가령 선발투수는 2~3점을 내줘도 괜찮지만 필승조의 투수는 1점, 2점이 곧 경기 승패와 연결된다.


한승혁.jpg 한승혁은 선발로 키우는게 나아 보인다.

지금 기아를 보면 선수가 없다는 이유로 1군 선수들의 보직을 바꾸기 일 수이다. 결국 이 말은 2군 선수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말과 동일하다. 또한 이것은 1군 철밥통, 베테랑 중용이라는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결국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장기적인 관점으로 선수를 키워야만 진정한 윈 나우 팀이자 꾸준한 강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그렇게 키워내지 못한다면 베테랑들이 성적 하락이 시작되는 즉시 끝없는 암흑기의 나락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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