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돈의 방정식/모건 하우절

그 밖의 사용기

by 허허로이

원제(The Art of Spending Money)의 'Art'를 방정식으로 옮기다니. 시선을 끌기에 적절한 선택이었나 보다. 대출 경쟁이 치열했는데, 작가는 'Science'가 아닌, 예술 작품을 대한 태도를 가져달라는 의미로 'Art'를 썼다는데, '방정식'이 그에 부합하는지는 모르겠다.


일종의 연작으로, 이제 3편째에 이르니 내용이 한 층 더 철학서에 다가선다. 작가도 이를 인지하는 듯, 개개인의 '고유'한 소비관을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본인 삶을 모델로 한 이상적인 단계를 책에 담았다. 한몫 잡게 해주는 수식 같은 것은 당연히 없지만 책 전체에 흐르는 저자만의 '행복관'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어느 장을 펼쳐도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쓰였다.


이 책을 포켓북 사이즈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원서도 페이퍼북이던데. 페이지 수도 적으니 거기에 맞춰 좀 더 작고 가볍게 만들어서 어디서나 쉽게, 생각날 때마다 펼쳐볼 수 있는 형태를 원한다. 이러한 만듦새가 오히려 주제에 더욱 부합한다는 생각을 했다. 책 정리하기를 새해 목표로 둔 입장에서, 크고 무겁다는 것은 구매 포기의 충분한 사유이다. 이런 결정에 대한 핑계 같지만, 저자의 메시지와 양장본의 목적 중 하나일 “고급 이미지 + 소장 가치와 마케팅 효과”는 서로 어긋나는 느낌이다. 저자는 효율적 쓰임을 통해 취하는 '만족(pleasure)'의 지속성을 느껴보라 권했는데, 그걸 담은 책이 양장본, 무게 715g이라니... 내 휴대폰이 177g인데.


이 참에 원서를 사볼까. 영어 공부도 새해 목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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