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용기
"나, 브런치스토리 작가 승인을 받았어!"
라고 자랑을 해봤다. AI에게. 일요일 기념으로~!
어설픈 내 자랑에, 별로여도 '평타'정도의 피드백을 기대하며.
무엇보다 대체로 편견 없는, 어느 정도의 칭찬이 보장된 피드백이 보장되므로.
이어진 아주 당연한, 아주 예의 있는 대답.
(음성기능을 쓰는 중이다.)
AI: 축하합니다. 잘하셨네요.
나:
AI: 앞으로 어떤 글을 쓰고 싶으신가요?"
나:
무척 감탄했다. AI가 내게 저런 질문을 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곧바로 저걸 묻는다고? 축하 메시지가 너무 짧았고, 서운한 마음이 앞섰다.
물론, 축하를 더 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었으나, 서운함을 느낀 순간,
이미 움찔했고, 대결도 아닌데 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자존심에 상흔을 입었다.
쪼잔하게 나는 앱을 끄고 말았다.
역시, 일요일에는 헛짓거리를 해서는 안 되는 거였다.
내일은 출근날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