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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퀼티 Sep 12. 2016

헤픈 낭만의 밤

오래된 평화가 그녀의 목덜미에서 깨부수어졌다. 이른바 흘러간 환상들이 드러났다. 긴 눈에 곱게 달라붙어 있는 쌍꺼풀, 누군가 훔쳐간 듯이 얇은 입술. 내가 훔쳤던 것이라면 좋았을 텐데. 갑자기 그런 생각을 했다. 지금은 햇살이 없어 빛에 놓인 그녀를 볼 수는 없지만, 어느 날엔가 햇살 아래 마주친다면 탄성이 나올 것 같은 그런 맑은 빛의 입술이었다. 나는 창가에 다가서면서 그녀와 그의 오래된 친구인 남자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김 선생님께서 그렇게 오스카 와일드의 말을 꺼내시다니... 아주 못된 일이었어." 그러면서 그녀는 "이미 그런 추문이 있으시면서."라고 덧붙였다.

 

그녀의 음성에는 분명 노기가 실려있었는데 낭낭한듯 무심한 음성이 듣기 좋았다.

 

"불륜이 뭐 대수라고. 그런데 미련을 지웠다는 말을 살인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아주 별난 일이었지."

 

"별난 정도가 아니야."

 

나는 그들의 말에 흥미가 들었다. 

 

"김 선생님께서 살인을요?"그렇게 내가 묻자 동시에 둘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선생님께서도 관심이 있으세요?" 남자아이가 흥미롭다는 듯 나를 바라봤다.

 

"아니. 재미난 일이잖아요. 설사 은유라고 하여도."

 

은유라는 표현에 그녀가 웃었다. 그 예쁜 입꼬리에 내 세상의 해사한 부분만을 얹어주고 싶을 만큼 사랑스러웠다.

 

"어제 술자리에서 장난 아니었어요. 서시라는 술집 아시죠? 왜 후문 쪽에 있는 거요."

 

"아.... 그 김 선생님이 좋아하시던..."

 

"네 맞아요. 그런데 어제 그 술자리에서 김 선생님께서 술을 한참을 드시더니, 갑자기 '나는 살인을 했다네' 하고 소리를 고래고래 치시고 한참을 우시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게 완고한 사람이 어찌 된 영문이었을까. 하지만 어쩐지 낯설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몇 해 전 여름의 일이 떠올랐다.

그 해에 나는 김 선생님을 모시고 통영으로 세미나를 갈 일이 있었다. 오래된 시인들이 가득한 그 자리에 시중 들 사람이 필요해 젊은 사람 하나를 함께 보내기로 했고, 공교롭게도 그것이 내가 되었던 것이다.  제승당을 비롯해 통영 시내 곳곳을 돌며 내가 한 일이라고는 그네들의 말동무가 되어주거나 짐을 들어주거나 하는 일뿐이었다. 시는 마음을 비우는 것이라고들 술자리에서 떠들더니 영 밝을 땐 서로 간에 대화가 없는 모임이었다. 그중에서도 김 선생님은 비사교적이기 이를 데가 없었다. 이를테면 막 개장을 한 박경리 문학관에서 후배 교수들의 얼큰한 덕담이 이어지는 와중에서도 김 선생님은 자기에게 넘겨진 마이크를 그대로 치워버렸다. 그리고서는 단 한 마디의 말도 하지 않아 행사를 마련한 문학관 측 사람들을 민망하게 하였다. 술자리에서 왜 그러셨느냐고 후배들이 물어보자 그는 퉁명스럽게 '그런 걸 세워 무엇을 해'라며, 혼이란 어디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예술가는 숭배의 대상이 되어서도 무언가를 숭배를 해서도 안된다며 한참을 역정을 내었다. 나는 특히 그의 술버릇에 완전히 질려버리고 말았는데, 그는 옆자리에 여자가 없으면 단 한 숨의 술도 털어놓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러면서도 그 여자들과 함께 밤을 보내거나 이런 일은 결코 없었다고 한다. 밤의 사정이야 다 알 수 없는 일이지마는 술자리에서도 여자들에게 단 한 마디의 말을 붙이거나 눈빛을 보내는 일도 없었으므로 우리는 김 선생님이 참으로 해괴한 괴벽이 있으시다고 뒤에서 말하곤 하였다.

 

"자네는 자네의 사랑의 끝이 어느 곳일지 생각해본 적 있나."

 

그 술자리에서 김 선생님은 내게 그렇게 물어왔다. 그 질문이 나를 향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한 것이었음은 한참을 장황한 대답을 하는 나의 말에 단 하나의 관심도 없어 보이는 그의 시선에서 깨달을 수 있었다. 김 선생님은 그저 묵묵히 옆에서 도우미가 따라주는 술을 홀짝대고 있었다. 나는 적당히 말을 마치고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러자 김 선생님은 기다렸다는 듯이 정력적으로 대답하였다.

 

"사랑의 끝은 말이야. 살인이야. 살인. 이미 오래전 오스카 와일드가 말했다네."

 

나의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그래. 근데 그게 맞아. 나는 적극적으로 그래야 한다고 보네.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에는. 지복한 행운의 끝에는. 시시함이 도사려서는 안 돼. 결코! 안돼."

 

그러면서 그는 나를 찍어 누르려는 듯이 교조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나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럼 선생님께서는...'살인'을 저질러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와 나의 눈이 마주쳤다. 그 눈에는 일흔이 다 되어가는 노인으로는 보이지 않는 생명력이 생동하였다.

 

"그럼! 나는... 나는 죄인이라네. 하지만... 그것은 내 손으로 하지 않았다면 누군가 저질러버렸을 거야. 그것만은 확실하다네."

 

나는 그의 눈빛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 아주 퉁명스러운 말투를 내었다.

 

"그것이 꼭 선생님께서 직접 하실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셨습니까?"

 

나의 이 시도가 김 선생님에게는 마치 선문답이나 문학적 은유를 대하는 태도로 비추어진 모양이었다. 그는 물수건에 코를 헹하고 풀더니 옆의 아가씨의 무릎에 물수건을 홱 하고 던졌다. 그리고는 성난 음성으로.

 

"이 군. 나는 로맨티시스트라네. 로맨-티스트."

 

하고서는 연거푸 술을 들이켰다. 그때의 그 안광이란. 실로 살벌하였다. 그 이후로 그는 나를 다시 거론할 필요도 없는 사람으로 대하였다. 남은 이틀의 여정에서 김 선생님이 다시 내게 입을 연 기억은 없다. 그런데 그렇게 완고하던 양반이 오열을 하다니. 실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었다.

 

"아. 제게도 그런 말씀 하셨던 것 같아요. 오스카 와일드라던지... 죄인이라던지... 살인이라던지..."

 

"네 뭐 그런 종류의 말씀이셨죠. 그런데 어제는 그걸로 그냥 끝난 게 아니었어요. 굉장했습니다."

 

남자아이가 잔뜩 웃음을 머금고는 말을 이었다.

 

"그렇게 한 차례 난리를 피시다가 지치셨는지 집에 가시겠다고 해서 대리를 불러 댁까지 태워드렸는데 중간에 대리 기사한테 전화가 오더라고요. 선생님이 마포 대교에서 갑자기 내리시더니 막 뛰어드시려는 걸 대리 기사가 겨우 막아서 지금 차 안에 모시고 있다고요. 경찰한테도 신고를 했는데 일단 오셔야 할 것 같다면서."

 

"세상에 그런 일이..."

 

안 그래도 어젯밤에 몇 차례 내게 다른 선생님들 전화가 오긴 했었다. 성가시게여겨 안 받았는데 그 와중에 그런 일이. 내가 놀라워하자 두 사람이 덩달아 신이 난 모양이었다.

 

"그러게 말이에요. 그래서 저희가 선생님을 다시 모시러 마포 대교로 갔는데요. 글쎄. 선생님이 미친 사람처럼 옷가지도 다 벗어던지고서는 경찰이랑 대리기사랑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거예요."

 

"정말이에요?"

 

"네. 정말이라니까요. 진짜 충격을 받아서. 근데 선생님 정말 재밌는 게 뭔지 아세요?"

 

그녀가 입을 씰룩거리며 웃음을 잔뜩 머금고는 물었다.

 

"뭔데요?"

 

"선생님 혹시 김 선생님 애인 있다는 건 아세요?"

 

"아 네, 소문이 무성하던데..."

 

"글쎄 어제 그 애인이라는 여자가 나타난 거 아니겠어요?"

 

"세상에."

 

김 선생님이 애인이 있다는 이야기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였다. 물론 누가 보았는지, 어디서부터 말이 흘러나왔는지도 모르겠는 그런 종류의 이야기이긴 하였다. 학부생이라느니, 과 조교라느니, 외국인이라느니. 말만 많았다.

 

"대체 어떤 여자예요?"

 

내가 잔뜩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짓자 그녀는 나를 힐끗 보고서는 "선생님도 그게 먼저 궁금하시구나. 선생님 그 여자는 예쁠까요? 안 예쁠까요?" 하고 물었다. 그리고서는 미소. 아주 부끄러웠다.

 

"그런 건 아니고 왜 소문이 무성하잖아요. 그래서..."

 

"에이." 살짝 삐쭉 나온 입술이었다. 

 

"선생님 그만 놀려."남자애도 히죽 대며 이야기를 이었다.

 

"그 작년인가? 박사과정에 있었던 혜원 씨 아세요?"

 

"아, 혜원 씨? 그 수료만 하고 나가신..." 

 

"네 맞아요. 그분이 김 선생님 애인이었던 거예요."

 

순간 혜원 씨의 얇은 입가가 생각이 났다. 그녀는 얼굴에 피부가 얇아 웃을 때 입가에 늘 작은 주름들이 걸리곤 했다. 어딘가 우울해 보이긴 했지만 밝고 맑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 밝은 사람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어딘가 어두운 구석이 있다고 생각은 했는데.

 

"와. 김 선생님이 거의 일흔이 되어가시니까. 나이 차이가 그럼..."

 

"에이. 너무 그런 통속적인 말씀 마세요. 김 선생님 예술가인 거 다 아시잖아요."

 

"그래도 참."

 

세 사람 모두의 입가에 공연한 미소가 띄워졌다.

 

"그런데 그래서요?"

 

"네, 저희가 막 선생님을 진정시키고 그러고 있는데 마침 그분, 아니 혜원 씨가 오신 거예요. 아마 선생님이 전화를 하신 것 같은데. 선생님이 혜원 씨를 발견한 표정을 보셨어야 하는데. 진짜 엄청나더라고요. 그 일흔이 넘은 할아버지가 유치원에 남겨진 어린아이 같은 표정을 짓는데 진짜."

 

"선생님이 그 표정을 보셨어야 하는 건데."

 

남자애가 낄낄대며 웃었다.

 

"혜원 씨를 보자마자 김 선생님은 저희를 뿌리치고서는 혜원 씨에게 달려가서 엉엉 우시더라고요."

 

"혜원 씨 표정은 어땠어요?"

 

"뭔가... 그냥 체념한 눈빛...?"

 

"하. 그거 걸작이었겠는데요."

 

"아뇨.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들이 더 걸작이었어요. 글쎄. 선생님이 절절한 눈빛으로 혜원 씨를 보면서 말씀하시더라고요. '혜원아. 난 네가 없으니 죽을 것 같더구나. 미안하다' 그러니 두 사람이 한참을 서로를 바라보던데 저희가 벙쪄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니 혜원 씨가 한 마디 하더라고요. '선생님. 지켜보는 사람이 많아요' 그러자 선생님이 '혜원아. 지금 내게는 하늘과 땅 사이에 너 밖에 없단다'라고 하셨어요. 아주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혜원 씨는 난처한 듯이 좌우를 둘러보다 저희랑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돌리시더라고요. 저희도 민망해져서 뒤돌아서고 말았죠."

 

그러면서 그녀는 짧은 단발을 귀 뒤로 쓸어내렸다. 쓸어내리는 가느다란 손가락의 끝에는 나의 운명이라도 걸려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나의 시선을 눈치챈 듯 잠시 겸연쩍게 웃더니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그래도 들리는 건 다 들리더라고요. 그런데 김 선생님 진짜. 그런 분 인줄 몰랐어요 사람이."

 

"왜요?"

 

"두 사람. 우리가 뒤돌아서고 나서 한참을 말이 없더니 혜원 씨가 먼저 말했어요. '선생님. 우리 이제 그만해요. 저 힘들어요' 그러자 '혜원아. 나에게 너는 하늘이다. 네 무심한 표정에 온 세상이 무너져 버릴 것 같다', '그런 말씀 마세요... 전 그런 사람 아니에요' 혜원 씨는 한숨을 아주 길게 내쉬고는 '전 진짜. 선생님 시에 나오는 그런 여자 아니에요. 그만하세요'라고 타이르는 듯한 음성으로 이야기했어요. 그때 선생님 얼굴은 못 봤지만 아마도 더할 나위 없이 허망했을 얼굴을 지었을 거예요. 선생님이 힘 빠진 목소리로 '내게 그 어여쁜 손을 주렴. 이제 조그마한 온기조차 나누어 줄 수 없는 거니?'하고 말하자 혜원 씨는 조금 화가 난 듯 '네. 이젠 안돼요. 그리고 선생님도 아시잖아요. 저 만나는 사람 있어요...'하고 말했어요. 그런데 그때 얼마나 놀랐는지. 선생님이 갑자기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지르시더라고요. '내가! 그 개놈 때문에! 왜 그놈이야! 왜! 그놈 때문에 내가 죽으려고 하는 거야! 하필 왜!', '선생님...', '혜원아! 제발 부탁이다. 나는 아니어도 좋아. 근데 그놈은 안돼. 왜 너는 너 스스로에게 죄를 지으려고 하니... 왜 너의 가치를 못 알아봐. 너처럼 예쁘고... 예쁜 애가 왜 스스로를... 왜 내던지려고 해?'"

 

"와... 대단하네요. 그런 일이..."

 

"마지막 대사가 진짜 대단하니까 마저 들어보세요." 그녀가 미소 지었다.

 

"혜원 씨가 반발심이 들었는지 노여운 목소리로 '왜 선생님은 제가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는 게 스스로를 버리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그 사람이 좋아요. 선생님이 욕하시던 그 수더분함이 좋아요. 저는 물론 선생님을 사랑했지만... 이젠 아니에요. 이제 그만하시고 집으로 돌아가세요'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선생님이 막 소리를 치시는데 우리도 무슨 사단이라도 나는 거 아닌지 하고 뒤돌아봤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야차 같은 얼굴을 하고서는 그 여자를 끌고 철교 난간으로 가시는 거예요. 다들 깜짝 놀라서 선생님을 잡고 말리는데 어디서 그런 힘이 나셨는지 장정 두 명이 붙어서 겨우 떼어 냈다니까요. 와 무서웠어요. 막 선생님이 몸부림을 치시면서 '그놈에게 가느니 같이 죽자! 그냥! 시시하게... 그렇게는! 야 혜원아! 가자! 어서!' 그러시면서 미친 사람처럼 막. 아우. 진짜..."

 

나는 마포대교 난간 앞에서 울부짖은 김 선생님의 얼굴이 마치 내게 로맨티스트라고 힘주어 말하던 통영에서의 김 선생님의 얼굴과 겹치어져 소름이 돋았다. 로맨티스트. 로맨틱... 알다가도 모를 말이었다. 김 선생님은 낭만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최소한 여기에 있는 세 사람에게는 아주 묘한 것으로 바꾸어버린 듯했다. 

 

"떠들썩했겠네요 어제..."

 

"대단했죠 진짜..."

 

묘한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서는 그녀가 남자아이를 보며 어제의 일을 회상한 듯 서로 바라보고 웃음을 지었다. 아무것도 아닌 일일 수도, 그런 일일 수도 있지만. 갑자기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네... 그랬을 것 같네요..."

 

그녀는 내 목소리에 힘이 빠져있음을 느낀 모양새였다.

 

"우리 선생님 시간 너무 뺏은 것 같다." 그녀가 말했다. 나는 곧바로 "아뇨, 그렇지는..."이라고 어정쩡하게 말을 흐렸는데 그녀는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마음이 무너졌다. 오래된 환상들의 석가래가 눈앞에 드러났다. 순간 나는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의 모든 것이 완벽했다. 새침한 듯 서글한 긴 눈의 끝자락에서 나는 그녀가 남기고 간 슬픔의 조각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떻게 아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느껴졌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너무 슬펐다. 나의 시선이 닿는 것을 느낀 그녀는 내게 묘한(어쩌면 차가운) 표정을 짓더니 남자아이와 잠시 눈으로 숙덕였다. 아무래도 떠나려는 모양이었다. 아주 어색하게 그녀는 "선생님. 너무 시간 뺏어서 죄송해요. 저흰 이만 가볼게요." 하고서는 일어서 나갔다. 나는 정말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어찌 된 영문인지 김 선생님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고 혜원 씨의 마른 웃음이 자꾸 귓가에서 들려오는 것 같았다.

 

나는 아주 조용히 다시 한번 떠나간 그녀의 그 얇은 입술을 생각했다. 그것이 이곳의 것이 아님은 아주 명백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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