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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자A Jul 11. 2021

우리가 끊임없이 새로고침을 하는 이유

디지털 디톡스 선언







술꾼을 만난 어린왕자가 물었다.


"왜 마셔요?"


술꾼은 대답했다.


"부끄러워서"


어린왕자가 물었다.


"뭐가 부끄러워요?"


"술을 마신다는게 부끄러워"







쓱~뽕! 새로고침이 중독적인 이유


SNS의 알림창을 강박적으로 확인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만해도 카카오톡 메신저의 알림이 오면 보자마자 확인하지 않고는 못배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타임라인을 새로고침할 때 '쓱' 내리면 '뿅'하고 새 글이 나타나는 효과가 도입된지 몇년 되지 않았다. 이를 도입한 UI디자이너는 카지노의 슬롯머신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 기능이 도입되자 사람들의 SNS 체류시간과 중독 수준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한다. 디자이너는 이 기능의 부작용을 예상치 못했다며 후회를 내비쳤다.








SNS 새로고침 중독, 알콜의존증, 관계중독, 인터넷 중독, 게임 중독, 담배 중독, 남을 콘트롤하는 효능감 중독에 걸리는 이유는 뭘까


시간과 노력과 땀을 들여 성취감(도파민이라는 보상)을 얻어내는 활동의 덩어리를 낭비라고 생각하고 즉각적인 보상만을 바라는 급한 성격이 원인이다.


삶을 데이터 조각 모음하듯이 잉여를 삭제해버리고 즉각적 결과의 나열로 바꾸려는 강박이다.






한없이 사소한 일상과 그 가치


결국 사람이란, 인생이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데 말이다.


중독자의 일상은 집 청소도 밥 하는것도 설거지도 모두 내팽개치고 쓰레기집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먹으며 스마트폰을 붙잡고 사는 꼴이다. 말그대로 중독뿐인 붕 뜬 일상이다


도피하고 싶은 거다. 스트레스를 마주할 자신이 없는게 문제다.


흡연자는 스트레스를 느낄때마다 담배를 찾는다. 비흡연자가 스트레스를 마주하고 내성을 키우는 그 과정을 삭제하고 담배로 대리해결했다고 믿으면서 마음의 근손실을 겪고 있던거다.


힌트들은 도처에 있지만 스스로 깨닫지 않으면 답이 보이지 않는다.


반려견과의 시간, 친구와의 시간, 혼자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 집안일을 하는 시간, 운동을 하는 시간 모두 그런 종류의 것인데 중독 중독자는 룰렛머신 레버만 미친듯이 돌려대는 실험실의 쥐처럼 자극을 쫓는다.

실천은 고통스럽지만 어린왕자 속 술꾼의 삶을 자유롭게 해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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