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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자A Jul 27. 2021

도쿄올림픽과 페미니즘, 태극궁사 향한 도넘은 사상검증

국뽕마저 이기는 페미-포비아, “답답하면 니들이 뛰든가”

페미몰이가 극에 달했다. 한국인의 얼이라고 할 수 있는 ‘국뽕’마저도 상대적으로 흐려지는 수준이다.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여성 국가대표 등을 향한 사상검증이 심각한 수준이다.


‘숏컷’ 스타일을 왜 했는지, 여대에 다닌다는 이유로, 심지어는 유니폼안에 속바지를 입었다고

페미 아니냐는 댓글을 공개적으로 혹은 직접 선수 sns에다는 남성들이 부지기수다.


페미니즘이 무엇인지를 떠나서

무조건 페미니즘은 나쁘다는 잘못된 인식이 깔려 있는 저열한 집단 폭력이다.


“페미지만 금메달 땄으니 봐준다”, “메달 땄어도 페미는 걸러야된다” 등의 무식한 소리가 네이버 중계 댓글창을 덮고 있다.


네이버를 위시한 댓글 사이트들은 여성 선수들을 향한 악플 테러를 신속하게 걸러내 제재하거나

아예 댓글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여성 운동선수들의 머리가 짧았던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심해진것은 페미니즘을 억압하려는 ‘백래시’의 파도다.


한 양궁선수는 개인 sns에까지 찾아와 ‘왜 머리를 자르죠?’라고 묻는 무례한 사람에게 ‘그게 편하니까요’라고 대답했다.

언제까지나 우문현답으로 개인이 문제를 덮고 넘어갈 수는 없다.


남성들의 집단 망상, 페미 몰이를 경계하고 이를 멈추려는 여론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서 이번 올림픽 개막전에서 이른바 일베 손동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남성 선수는 아직도 누군지

경위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손모양에 유독 예민한 한국 남성들의 내로남불을 잘 보여주는 작태다.


이번 올림픽은 여성 선수들의 성비가 48%에 달해 ‘성평등 올림픽’이라고 자화자찬하는 우스운 사태마저 벌어졌다.

자연상태에서의 성비까지도 도달하지 못했는데 마치 여성이 다수를 차지했거나 대단한 비율을 차지한것처럼 호도하는것.

여성 선수 개인에 대한 폭력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풍조

이 속에서 남자 부문에 비해 신체 노출이 심한 유니폼을 거부하는 여성 선수들의 움직임이 더욱 귀하게 느껴진다.


언제나 강조하는 바이지만

소수의 미친사람들을 무시하고 넘어가면

그게 일베가 되고 그게 하나의 밈과 문화가 되어 실제하는 인간을 괴롭힌다.


당신이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우리가 해야할 일은 저 소수의 미친 사람들을 제지하고 그들에게 경고하는 것이다.

어떤 생각은 말이 되고 그 말은 행동과 신념이 된다.


국가대표 선수들을 향한 사상검증을 멈추라고 입을 모아야 할 때다.

여자선수들은 ‘꼬우면 니들이 뛰든가’같은 발언을 했다가는 매장당하기 때문에

더욱이 제3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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