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남모를 아픔이 있는 세 사람이 있다. '팸'이라는 이름으로 뭉쳐 말 그대로 가족처럼 지낸다.
세 사람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호(ho)형, 민이, 그리고 나.
우리는 각자 사연이 있다. 다 말할 수 없지만, 하나 밝힐 수 있는 것은 우리 모두 정신과를 정기적으로 다닌다는 사실이다.
현재 나와 같은 집에 살고 있는 민은 우리 셋을 뭉치게 한 장본인이다. 민과 호형은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가, 어느 날 민이 나에게 호형을 소개시켜주었다. 재작년 겨울 즈음에 만난 호형의 인상은 다소 조용해보였고, 나와 결이 맞는 편이었지만 당시에는 하루만에 친해질 수 없는 성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몇 마디 대화를 나누며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데 집중했다. 알고 보니 호형은 카페에서 바리스타와 부점장으로 일을 하다가, 현재는 마음의 병을 얻어 쉬고 있다고 말했다. 고향은 경기도 여주, 옷을 사서 입는 것을 좋아하고, 커피를 무척이나 좋아한다고 했다. 금세 농담도 조금 하며 나와는 코드가 맞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재밌는 우스갯소리들을 조금 하다가 호형은 나에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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