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애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사실

내가

삶을

청춘을

여러분을

대한민국을

주위 사람들을

아직 아픈 상처와

말하지 못한 비밀을

가끔 떠오르는 이름을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을

사랑한다고 말할 때

그것은 일부 사실이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고 말할 때

그것은 전부 사실이고

사실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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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행복하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내가 감히, 사랑한다, 고 말하는 것들

그 가운데에 네가 있고, 네가 내 삶의 일부여서 행복하다.

나도 너의 삶에, 작은 조각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느낄 때마다 기쁘고 감격스럽다.

그리고 가끔은, 그것이 전부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너를 만나고, 너의 말을 듣고, 너를 이해하고, 너의 일부로 남기 위해

내가 존재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너는 나의 전부인데, 나는 너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이

슬플 법도 한데 그렇지가 않다.

그만큼 너를 많이 좋아하고 있다.

이쯤 되면 사랑 아니냐고?

좋아하는 걸로 하자.

그게 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