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감정의 정리

감정의 정리에 대한 생각

by 다온JIN

어떤 글을 써야 할지 하루하루 고민하다 보니
생각만 많아지고 글은 좀처럼 써지지 않았다.


머리가 아팠다.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기도 하고

어떤 것들이 나을까 싶을까 하며 고민하였지만

잘 생각나지 않았다.
잘 써야 한다는 마음이 앞설수록
손은 더 느려졌다.


내가 왜 글을 쓰려고 했는가를 생각했고

이 글쓰기의 시작은 분명했다.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돌아보기 위해 시작한 글이다

하루하루 나의 이야기를 써보기로 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가끔 행사나 이벤트, 여행 같은 일정이 겹치면
하루가 유난히 분주해진다.


주말부터 어제까지가 그랬다.

여러 일정이 끝나고
어제 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하루를 살면서
얼마나 많은 감정을 느끼며 살아갈까?
감정의 종류는 과연 몇 가지나 될까?


그 생각을 시작으로
나는 자연스럽게 ‘감정’에 대해 떠올리게 되었다.


항상 나는 자신을 자주 질책하고, 자책한다.
이 감정은 정확히 어떤 이름을 가지고 있을까?


이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글로 써 내려가기 시작하면
조금은 내가 괜찮아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나를 예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나처럼 둔한 사람이 어디 있다고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님을 오늘에서야 갑작스럽게 느껴졌다.


나는 모든 것에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
‘감정’에 유독 예민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감정에 예민하다는 것은
어쩌면 남의 눈치를 잘 본다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상대의 표정과 말투, 분위기에 쉽게 영향을 받고
모든 일의 잘못을 결국 내 탓으로 돌리며
혼자 괴로워한다.


그리고 그런 순간마다
습관처럼 마음속에서 튀어나오는 말이 있다.
“아, 죽고 싶다… 그만 죽자.”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이 넘칠 때
나도 모르게 내뱉었다.


그래서 나는 이 우울한 감정들을
‘내가 잘못했어’라는 말로만 정리하지 않고

명확한 감정의 표현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런 상황에 있었고,
그때 나는 이렇게 느꼈고,
그래서 이렇게 행동했고,
그 결과가 지금의 나다.


자료를 찾아보니

심리상담에서 활용하는
‘매일 감정 정리’라는 방법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날의 감정과 상황, 생각을
차분히 하나씩 기록하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오늘부터
가능한 한 매일의 감정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잘 쓴 글이 아니어도 좋고,
결론이 없어도 괜찮다.

그날의 감정과 상황,
그리고 그 안에 있었던 나를
조심스럽게 기록해 보는 것.


이 글은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글도 아니고
대단해 보이기 위한 글도 아니다.

그저
나를 조금 더 이해하고
조금 덜 미워하기 위해 쓰는
하루의 감정 기록이다.


<네이버 검색을 통해 찾은 감정의 종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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