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소확행:콘서트(조용필)

2025~2026년 조용필 & 위대한 탄생 전국투어

by 다온JIN

다시, 조용필


2025년 12월 13일, 부산을 시작으로 조용필 & 위대한 탄생 전국투어가 시작되었다.


시간을 초 단위로 세며 예매 버튼을 눌렀고, 치열한 경쟁 끝에 서울 공연 티켓을 어렵게 손에 넣었다.

서울 공연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해야 했지만, 공연 날짜가 2026년 1월이라는 사실이

이상하게도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였다.


올해를 조용필의 공연으로 마무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추석, 광복 80주년 대기획〈조용필 – 이 순간을 영원히〉 콘서트의 여운은 생각보다 오래 남아 있었다.


그날 이후 나는 자꾸만 티켓 예매 창을 열어보았다.


이미 끝난 순간을 다시 붙잡고 싶은 사람처럼.


올해를 마무리하는 기념으로 광주, 대구, 부산 공연에 예매 대기를 걸어 두었다.
될지 안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다 기쁜 소식이 찾아왔다.

부산 공연이 추가된 것이다.
토요일 하루뿐이던 공연에 일요일 14일회차가 새로 열렸다.


가까운 자리는 아니었지만 공연장을 채운 공기 속에 함께 있을 수 있는 자리였다.

그걸로 충분했다.


거제에 사는 카듣사 지인을 만나 하루의 음악이야기를 풀고
다음날 부산으로 향했다


나는 또 한 번 가슴에 쌓여 있던 응어리와 울림을 노래 속에 모두 토해내고 돌아왔다.


조용필의 노래는 늘 그렇다.


노래를 듣는 것이 아니라 한 편의 시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느낌.

가사 하나, 멜로디 하나가 조용히 가슴을 건드리고 말로 하지 못한 감정을 대신 울려준다.


그래서 나는 다시 또 그를 보러 가게 된다.

노래가 끝나도 여운은 끝나지 않는다.




꿈 - 조용필


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찾아왔네

그곳은 춥고도 험한 곳

여기저기 헤매다 초라한 문턱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머나먼 길을 찾아 여기에

꿈을 찾아 여기에

괴롭고도 험한 이 길을 왔는데

이 세상 어디가 숲인지 어디가 늪인지

그 누구도 말을 않네


사람들은 저마다 고향을 찾아가네

나는 지금 홀로 남아서

빌딩 속을 헤매다

초라한 골목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저기 저 별은 나의 마음을 알까

나의 꿈을 알까

괴로울 땐 슬픈 노래를 부른다

슬퍼질 땐 차라리 나 홀로 눈을 감고 싶어

고향의 향기 들으면서


저기 저 별은 나의 마음 알까

나의 꿈을 알까

괴로울 땐 슬픈 노래를 부른다

이 세상 어디가 숲인지 어디가 늪인지 그 누구도 말을 않네

슬퍼질 땐 차라리 나 홀로

눈을 감고 싶어

고향의 향기 들으면서

고향의 향기 들으면서





2023.12.9 오늘도 여러 번 눈물을 흘렸습니다.


조용필 님 노래를 듣다 보면 가끔 눈물이 납니다.

10년쯤 전에는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 라는 곡을 들으며 많이 울곤 했고 , 근래에는 바람의 노래, 꿈, 창밖의 여자를 들으며 눈물이 흘러요.

1980년대 그야말로 가요계 최강자가 조용필이었습니다.

그에 대한 전설적인 이야기와 기록은 말해 뭐 해입니다.

끝이 없죠.

그런 위대한 가수가 있었고, 지금도 건재하게 좋은 노래 불러주며 함께 해주고 있음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우리 시대 스타들이 다 퇴장할 뿐만 아니라

하늘의 별이 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렇게 사라져 가기만 하면 너무 슬프잖아요.

그래서 지금처럼 공연해 주실 때 좀 무리해서라도 쫓아다니고 있네요



<J코멘트>

2022년부터 콘서트를 다녔던 것 같다.

콘서트라는 곳을 다니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그와 함께한 음악현장의 경험은 말 그래도 다른 세계였고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감정의 기쁨들을 만들어주었다.


처음엔 나 역시 눈물이 났다.

이유를 알 수 없이 가슴이 멍해지고, 안쪽에서부터 무언가가 울려 나왔다.


GM의 말처럼
‘이번 생에 마지막으로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마음을 자꾸 현장으로 이끌었다.


그래서 나는
가능한 한 GM과 함께 그의 우상들의 콘서트를 찾아갔고,
그런 GM의 열정을 응원했다.


노래를 부르는 GM의 간절함이, 보고, 듣고, 함께 숨 쉬는 사람들이 오래도록, 가능하다면 영원히

그 자리에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무대 위의 가수의 노래는 각자의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그 순간만큼은 과거도, 현재도, 끝도 없이 하나로 이어져 있었다.


그래서 나는 공연장을 찾는 GM과 함께한다.


노래가 아직 살아 있고, 우리가 아직 함께 울 수 있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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