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오랜 기간 싸워온 이직 문제에
이제는 마침표를 찍는다.
더이상의 감정소모는 끝이다.
나는 그곳을 나온다.
그리고 새로운 곳을 준비하겠다.
내일 당장 나가라고 한다면
“알겠습니다” 하고
짐을 싸서 나오자.
이제는 그래야 할 때다.
그쪽도 나름의 최선을 다해 버텼을 것이고,
나 역시 내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버텼다.
하지만 이제 이 일은
수면 위로 올라왔고,
나는 싸움을 걸었다.
그건 분명, 나의 선택이었다.
이 싸움에서
내가 질 것이다.
법적으로 보호받을 위치도 아니고,
사회적 지지 역시 그쪽이 훨씬 많다.
나 역시 잘한것 없다.
나는 나 자신밖에 없는 사람이고,
또 다시 배척의 길을 선택한거다.
결국 혼자 감내하고,
혼자 짐을 싸야 한다.
그리고…
다시 직장을 구할 수 있을까?
가고 싶은 곳도,
하고 싶은 것도
할 수있는거도 없는것 같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그저,
지금은 멈춰 있고 싶다.
� 오늘의 감정 세 가지
잘했어
� 지금 가장 크게 자리 잡은 감정
잘했다.
� 왜 이런 기분이 들까?
감정싸움은 어리석다는 걸 알고 있다.
나는 내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했을 뿐이다.
내 입장을 전달했고,
상대가 다르게 느꼈다면
“그래, 알았어” 하고 넘기면 될 일이었다.
그 모든 것이
나의 피해의식이라면,
내가 문제라면,
어쩔 수 없다.
이게 나니까.
그래서
스스로에게 말해주지 않으면
무너질 것 같았다.
“잘했다”고.
누군가 해주지 않으니,
내가 나에게 해주기로 했다.
� 나에게 건네고 싶은 말
왜곡되었던 건
나만의 착각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느낀 감정은
그 순간의 나에게는 분명한 진실이었다.
나는 진실을 얘기한거다
나는 사실
관계를 정리하고 싶어서
그렇게 행동한 것이다.
괜한 자존심을 내세운 선택이었고,
결과적으로
나에게 이로울 건 많지 않다.
마치
내 얼굴에 침을 뱉은 것이다.
나는 이미
너무 많은 그러한 행동들을 하였다.
늘 누군가와 마찰이 있었고,
옹졸하게
나 자신을 피해자라고 여겨왔다.
사실은
상대방도 피해자였을 텐데,
나는 가식적으로
모든 책임을 그 사람에게 돌려왔다.
그렇지 않으면
내 선택에 대해
나 자신을 탓해야 했고,
그게 너무 괴로워서
회피하는 방식으로 살아왔다.
처음부터
‘아니다’라고 느꼈던 관계는
결국 끝까지 좋지 않게 흘러갔다.
처음의 불편함이 남아
마지막까지 관계를 어렵게 만들었다.
나는
늘 꿍하고
그 감정을 감춰 둔 채 아닌 척하다가,
한순간에 터뜨려
스스로를 무너뜨린다.
그 사실은 분명하다.
내 안에는 나를 보호하지 못한 채
오히려 파괴하려 드는 어두운 충동이 있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은
모두 내가 만들어 놓은 것이고,
이 상황 역시
내가 만든 결과다.
그러니
감내하자.
이건 분명
내가 선택한 결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