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먼저야
인생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명대사가 생각났다.
“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옛날 일,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후회하고, 곱씹고, 되돌아가는 일은
결국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이미 지나간 순간을 붙잡고
끝없이 되풀이하는 건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지 못한다.
잘못했다면 인정하고,
억울하다는 것도 인정하고,
잊을 수 있다면 잊고,
그리고 다시 시작하자.
그게 결국
내가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다시 시작하자.
오늘부터.
어제 지자체 관계자와 국장, 이렇게 3자 대면을 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많이 화가 나는 부분도 있었고,
이런 말까지 한다는 것이 어이없기도 했고,
순간순간 감정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런데 문득,
제3자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애네들 뭐 하는 거지?
뭐가 그렇게 문제인 거지?
왜 이렇게까지 싸우는 거지?”
마치 어린아이들의 다툼처럼,
조금은 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깨달았다.
내가 너무 심각하게 생각했던 건 아닐까.
음…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는 일을
내가 너무 극한의 순간으로 몰아가고 있었구나 싶었다.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그랬다.
나는 늘
심각하게 걱정하고,
심각하게 비관하고,
심각하게 상황을 만들어왔다.
마치 무언가가
나의 존재를 이렇게까지 드러내야만 한다고
믿고 있었던 것 같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내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억울함을 놓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더 몰아붙였는지도 모른다.
어제의 대화는
그런 나의 또 다른 성격과 감정의 단면을
보게 된 순간이었다.
나는 이런 모습이 낯설면서도
어쩌면 너무 익숙하다.
그리고
나는 아마도
다른 상황에 가서도 똑같이 행동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게 나의 오래된 성격의 습성이었다.
늘 후회하고, 곱씹고, 되돌아가며
스스로를 붙잡아 두는 방식.
하지만 이제는…
조금은 다른 내일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과거를 지워버리겠다는 뜻이 아니라
그 과거에 계속 묶여 있지 않겠다는 뜻으로.
이제는 과거와 이별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조금 더 가볍게,
조금 더 나답게
앞으로 걸어가고 싶다.
� 오늘의 감정 세 가지
무념무상
피곤함
좀 씻자!!
반짝: 생각의 벗어남…?
어제 지자체 담당자와 3자 대면을 하며 이야기를 했다.
그 이후로 나는 계속
‘어제 내가 이 말을 했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아서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약간 피곤하다.
어제 밤에는 메일을 하나 드렸고,
오늘은 다시 그 말을 반복하면 어떻게 하냐는
질책의 전화를 받았다.
그 순간, 모든 생각이 멈추었다.
다행이다.
어쩌면 나는 이런 질책을 기다렸던 걸지도 모르겠다.
� 지금 가장 크게 자리 잡은 감정
“모르겠다”이다.
� 왜 이런 기분이 들까?
나는 뭔가 불합리하고 억울하고 부당하다고 생각했는데
제3자의 입장에서는 부당한 게 없다고 한다.
어허허허…
어허허허..
문제없어 보이는데 잘지내면 참 괜찮은데
두분이 잘 못지내요 ... 였다 !! 결론은 ..
순간 모든 것이 허탈했다.
내가 갖고 있던 그 감정들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나를 그렇게 괴롭게 했던 그 순간들은
또다시 말하는 부분
당신이 원하는것이 무엇입니까?
....
� 나에게 건네고 싶은 말
내가 원하는게 무엇이였어?
음... 나가고 싶었던 거잖아?
응... 조금 더 나은 곳으로 가고 싶었던거지?
응... 그냥 내 이름을 말할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던거지?
응.. 근데 피곤할까봐 가고 싶지 못했던거지?
응... 그래 ... 그래 잘했다. 잘햇어
니가 원하는대로 된거잖아?
응...
그래, 잘했어.
잘했다.
더 말하고 싶었지?
응.
다 말 못했지?
응.
그래도 잘했어.
이제 그만하자.
좀 씻고,
집도 치우고,
오늘은 그렇게 해보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