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이야기꾼이다
엄마. 민결이가 아침에 수박뱀 봤는데. 무서워서 도망쳤어 민결이.
민결아 아니잖아. 수박뱀은 없어. 민호는 귤뱀이 좋아. 귤뱀한테 마이쭈를 주면 어떻게 될까. 다시 뱉으면 어떡하지? 맛이 없다고.
아이들은 타고난 이야기꾼들이다. 네 살 쌍둥이 아들녀석들의 재자댐이 귀여워서 자는 척 하다가 쿡쿡 웃음이 삐져 나온다. 뭐가 이리도 자기 싫을까. 이리 누웠다, 저리 누웠다, 내 배 위를 올라탔다, 내려갔다가를 번갈아 하면서도 인사말은 잊지 않는다.
엄마 좋아서 올라가는 건데! 엄마 지켜줄 거예요. 악당이 나타나면 공격할 거야.
눈감고 자는 시간이야. 말은 했지만 아이들의 말이 재미있어 그냥 눈감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