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귀여운 악동들
귀여움이라는 무기가 얼마 남지 않은 우리 둥이들. 새해에 한 살 더 먹으면 여섯 살이 된다. 아이들은 자면서 큰다더니 어느 날 아침, 또 달라져있다.
아이들이 자랄수록 어떤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나 고민이 될 때가 있다. 미디어 환경에 너무 노출되어 있는 건 아닌지, 각자의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더 큰 집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지 등등의...
뭔가 조용하면 수상한 녀석들이 하루는 식탁 밑에 들어가 앉아있다. 뭘 하는고 숨어서 지켜보니 과자 부스러기를 나눠먹고 있다. 나 한번, 너 한번. 우리는 쌍둥이니까 괜찮아하면서 번갈아 핥아먹는 장면에 뜨아~ 과자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먹고 싶은 거였다. 그 순간 식탁 밑은 그들만의 공간이었다.
어쩌면 아이들은 어른이 정해주는 공간이 아니라 그들만의 공간에서 자라는 것 같다. 언제, 어디든 마음을 잇는 곳이 그들만의 공간이다. 그곳이 이불속이 될 수도, 식탁 밑이 될 수도...
나는 이 악동들이 서로의 마음을 부비며 더 단단하고 둥글해지도록 옆에서 지켜보는 것밖에는, 많은 역할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이 시대를 사는 엄마의 노파심을 내려놓고 마음의 균형을 잡는 일이 쉽지만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