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꽃 봉숭아
서너장 따온 꽃잎을 으깨어 손톱에 올린다
잠시 쉬고 싶어요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엄마~
애들 방학이다
건드리지 말래도 소용없다
익지도 않은 꼬투리에서 후드드 떨어지는 씨앗처럼
정신이 후드드 떨어진다
그래도 봉숭아 때문에 잠시 기분 좋았다
삼십분도 안 올렸는데
주홍물이 며칠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