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다
브런치 알림이 떴다. 글을 쓴지 오래된 것 같다 싶었는데 어김없이 이렇게 알려주니 글쓰기 근육을 기르려면 뭐라도 적어야겠다 싶다. 쓸 것이 없다 싶으니 별 생각을 안하고 살았구나 싶다. 바빠서.
진짜 바쁘다. 아침 일찍 풍물지도를 하느라 8시에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멀티 플레이어가 된다. 풍물지도, 아침활동 독서지도, 수업, 수업, 수업, 수업.... 공연 인솔계획 기안, 운영물품 품의, 학예회 운영계획 협의, 무용 강사 출강확인, 피아노 조율 악기사 알아보기.... 차근차근 일만 처리하면 다행이지만 내 곁엔 아이들이 있다. 수업준비할 시간이 없어 경력으로 묻어가는 수업진행.
“선생님을 아이들 곁으로”라는 슬로건이 적힌 교육청 텀블러는 장식인가. 정신을 차리려 애쓴다. 몸이 축날까 싶어 영양제도 챙겨 먹는다.
언제나 바쁘지만, 바쁘지 않은 날들은 없었던 것 같지만, 내일도 바쁘겠지만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잠시 이러고 앉았다.
내 마음은 분주해지지 말기! 바빠도 생각하며 살기!